사랑의 완성

Bleeding Heart 금낭화의 사랑 이야기

by 보비

금낭화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의 자생 식물이며, 영어 이름은 bleeding heart이다.

이 꽃 이름이 '피 흘리는 심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재미난 설화가 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자가 살고 있었다. 이 왕자는 잘 생기지도, 똑똑하지도 못했지만 착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왕자는 금낭화처럼 예쁘게 생긴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소녀는 금낭화에 향기가 없어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듯이 콧대가 높고 거만하여 사랑을 받아들일 꿀이 없었다.

왕자는 예쁜 토끼 두 마리를 소녀에게 선물하면서 결혼하자고 청혼하였다. 소녀는 왕자의 청혼을 거절하였다.

왕자는 보석 귀걸이를 다시 준비하여 청혼하였다. 하지만 이 무정한 소녀는 왕자의 간곡한 청혼을 받아주지 않고 더 쌀쌀하게 거절하였다.

착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진 왕자는 청혼이 거절되자 불타오르는 연모의 정을 더 이상 가누지 못하고 스스로 가슴을 칼로 찔러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왕자를 가엽게 여겨 피를 흘리고 죽은 자리에 묻어 주었다. 이듬해 무덤에서 한 풀이 자라 긴 칼처럼 생긴 휘어진 줄기에서 심장 모양의 납작한 붉은 꽃이 피었다. 이것이 금낭화(Bleeding Heart)라는 이야기이다.*


빨간 꽃잎을 따 보면 심장 모양의 꽃잎이 나오는데, 아래 튀어나온 부분이 칼자루 같이 생겨서 심장을 칼로 찌르고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하여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

이 영어 이름을 알기 전에 나는 이 꽃이 아름다운 소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꽃이 정말 아름다운 이유는 피를 흘림으로 완성된 사랑 때문일까?

누군가 나를 위해 대신 치러준 혹독한 대가로 내가 살아났다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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