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더 관심있습니다

프롤로그

by 루헤 Ruhe

당신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나요, 아니면 정반대의 사람에게 관심이 가나요? 저는 보통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2년째 함께 살고 있는 친구는 저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사람입니다.


10년지기 친구이기에 어느 정도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2년째 호주에서 함께 살다 보니 다른 점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요. 입맛부터 좋아하는 음악, 하고자 하는 일, 성향 등등. 다행히 싸울 일은 거의 없지만 아직도 이렇게 반대인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습니다. 아마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예의나 상식의 기준, 유머 코드가 비슷해서 크게 다투지 않고 잘 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하지 못한 다른 생각들을 알게 되면서 제 세계를 넓혀주고 있는 고마운 친구이기도 합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 주말이 되면 정해진 약속처럼 같이 카페를 가서 두시간씩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데요. 저는 이게 참 재밌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서로 다를 수 있구나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공감도 하는 기묘한 호주에서 두 여자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