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레옹! 그는 알고 있었을까요?
나폴레옹은
지구 반대편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전설의 양주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요?
마시면 다다음날 깨어나서 숙취가 전혀 없었던 전설의 그 양주!
이제 앵발리드로 갑니다.
앵발리드는 로댕 미술관 바로 옆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바헨느 가와 앵발리드 가가 만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파리에서 둘째 날 보았던 남쪽 출입문으로 들어갑니다.
앵발리드를 방문한다면...
저와 같이 남쪽 문으로 들어가는 게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나갈 때는 북쪽 입구로 갈 예정이니 그때 이야기할게요~ 총... 총...
보안 검색을 마치고... 나폴레옹의 무덤과 마주합니다.
녹색 화강암 받침대 위 6중으로 둘러싸인 붉은 대리석 관...
보이시나요?
저 안에 나폴레옹 황제가 잠들어 있습니다.
여신들에 둘러싸인 무덤을 빙그르르 돌아 관람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크군요!
반대편 관람객들도 같은 생각인 것 같아요.
고개를 들어 돔 성당 위를 보니...
화려한 십자가 아래
"이... 가운데... 있는 이... 사랑받았다..."
나폴레옹을 기리는 문장이 써 있네요...
TIP.
5분 만에 알아보는 나폴레옹 자기소개서
유럽을 지배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코르시카에서 태어났어요.
코르시카가 어디냐?
프랑스와 이탈리아 중간쯤 있는 지중해의 섬예요.
한땐 이탈리아 땅였죠
본 죠르노~~~
이후 포병학교에 갑니다.
당시 돈 많은 귀족들이 군사학교를 다녔기에
왕따(?) 당해요...
뭐야... 코르시카 촌놈...
이름이 뭐야...부오나빠르떼?????? 촌스럽구만...
코르시카어로 보나파르트가 부오나파르테인데..
부오나빠르떼...부오나빠르떼...라고 비아냥 거렸죠...
16세에 소위가 되는데 20살에 프랑스 혁명이 터져요...
그런데 몇 년 사이에 나폴레옹이 장군이 되죠...
어라? 이게 가능?????
역시! 군사 천재구만!!!
능력자구만!
뭐 이럴 수 있는데.... 맞는 말이지만...
대혁명 기간 동안 군대 지휘관들이 하도 단두대에서 죽어 나가다 보니...
윗사람들이 없어서 고속 승진(?)한 운도 한몫합니다. ^^;;;
역시 운이 최고~~!!!!
공화파, 왕당파 전쟁에서
대포로 왕당파를...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초전박살...
지 한 몸 출세하려고 결국 시민 300명을 죽인 거예요...ㅡ.ㅡ
이런 나쁜 시 ~ㄲ
이후 30살에 쿠데타로 통령이 되고,
35살에 황제...
이후 닥치는 대로 유럽 정복전쟁에서
유럽 국가들을 차곡차곡 쇼핑 카트에 담아요...
근데... 늘 눈에 가시가 영국인데..
영국과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 제독한테 패합니다.
열받아서 영국을 따 시키려 해요...
야... 유럽 국가들... 니들 내 말 잘 들어!!!
앞으로 영국 놈들과 놀기만 해봐!!!
그렇게 대륙 봉쇄령을 내리는데 러시아가 홀라당 영국과 손잡아요!
이~ 쉒 가만 안 두겠어!!!
열받은 나폴레옹, 50만 명을 이끌고 러시아로 진격해요.
그런데... 러시아가 살살 약 올리며 싸우지 않고... 뒤로 물러납니다.
나 잡아봐라~~~
날씨는 추워지고... 먹을 것은 없고...
아... 씨... 집에 가자 ㅜㅜ 나 돌아갈래~~
얼어 죽고.. 굶어 죽고...ㅠ.ㅠ
결국 파리로 돌아온 병력은 해봐야 4~5만 명...
이후 엘바섬으로 유배되죠...
근데... 그냥 당할 나폴레옹이 아닙니다.
나... 나폴레옹이야.. 나! 폴! 레! 옹!!!
엘바섬을 탈출해서... 다시 황제가 되고
유럽연합군과 워털루에서 전투...
깻잎 한 장 차이로 다시 패배!
결국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다시 유배...
전 유럽을 벌벌 떨게 했던 황제는 거기서 죽게 됩니다.
에구... 숨차다! 5분 됐나요?
이제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볼까요?
위에서 내려다볼 때보다 훠~~ 얼씬 웅장합니다.
봉쥬~ 나폴레옹! 만나서 반가워요~~~
1월 파리의 햇살 아래...
과연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의 연인 조세핀을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지구 반대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주가 있었다는 걸 알고는 있을까요?
마시면 혼수상태로 다다음날 깨어나서 숙취가 전혀 없었던 전설의 한국산 양주를 알고 있을까요?
1시 30분입니다.
앵발리드 돔 성당을 빠져나와 북문 쪽에 있는 군사박물관으로 찾아갑니다.
이곳 앵발리드는 우리로 보면 용산 전쟁기념관 같은 곳예요...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관련된 전시물이 엄청 많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수십 편 찍었을 법안 수백 개의 갑옷... 수만 개의 칼과 방패... 총... 칼...
밀덕들은 이곳을 못 빠져나올 것 같아요... 하루종이 있어도... 좋을 만한 곳입니다.
제가 밀리터리 덕이 아닌지라... 인상적인 전시물은 찾지 못했어요.
(밀덕들... 미안합니다. 빠르동~~)
전시물 중 의료 키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긴박한 전쟁터에서 골든 타임을 놓치면 안 될 테니... 휴대용으로 갖고 다닌 모양예여.
정말 큰 전시관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제게 아주 친숙한 포스터 한 장을 실물로 마주합니다.
미군에 자원입대하라는 포스터죠.
제가 광고일을 하다 보니, 늘 동기부여를 위한 아이디어를 찾을 때 반드시 한 번씩 참조되는 이미지입니다.
어! 자네! 지금 뭐하나!
바로! 지금이라구!
자네를 원하네!
지금 당장 구입하세요!
곧 마감됩니다. 마감 임박! 3만 9천9백 원!!
기회는 단 한번.
바로 당신...
광고쟁이로 실물 영접하니 엄청 반갑네요~~~ ^^
총... 총... 총... 전시물을 보다 눈을 사로잡는 물건이 아래에 보입니다.
뭘까요? 타자기처럼 생겼죠?
바로 이니그마입니다.
그니까! 그게 뭐냐구????
네... 이야기할게요... 에헴.
이니그마는 암호해독 기계예요...
2차 세계대전 때 정말 악명 높았던 전설적인 독일의 암호기죠!
내부의 기계장치로 암호가 만들어지고... 또 암호화된 내용을 풀어 교신합니다.
한동안 연합군은 독일의 암호체계 때문에 엄청 피해를 입어요.
영화 <U571>에서는 이 기계 때문에 대서양의 연합군 배 수천 척이 파괴된 것으로 나옵니다.
위에서 보니 영락없는 타자기죠? ^^
이제 군사박물관을 빠져나옵니다.
뒤돌아보니, 앵발리드의 황금 돔이 군사박물관 위로 빼꼼~ 고개를 들고 있네요
이 마재형 건물 전체가 군사박물관예요.
오른쪽 날개에는 중세, 판타지 덕후들이 열광하는 갑옷이 수백, 수천 개 있습니다.
왼쪽 날개 건물에는 1,2차 세계대전... 현대무기들이 전시되어 있구요...
마당도 엄청 넓습니다.
생각해보면 예전 이곳에서 군사 훈련을 했을 테니... 당연하겠어요.
마당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수백 문의 대포들이 제게 인사를 하네요...
아마 나폴레옹도 이 대포를 사용했겠죠?
안녕~~ 오부아!!!
[한 달은 파리지앵] - 9일 차 ..._#5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