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지브롤터 Gibraltar
유럽의 끝
그리고 아프리카의 시작
나는 지금 아프리카의 앞에 서 있습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바라보며 스페인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곳 지브롤터에 도착을 합니다.
도시의 경계에 들어서면 어느새 도시는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국경을 넘고 비행장을 가로지르는 아주 특별한 경험과 함께...
빨간 우체통과 공중전화 부스, 피쉬앤칩스가 눈에 들어올 무렵
유로파 포인트를 바라봅니다.
눈 앞
지중해 너머
옅은 해무 너머
아프리카가 인사를 건넵니다.
스페인의 땅이자 영국의 땅
유럽과 아시아의 끝이자 아프리카의 시작
지중해의 마지막 바다이자 대서양의 첫 바다
묘하고 낯선 경계의 이곳...
눈앞에 펼쳐진 아프리카가 뜻 모르게 장엄하고 장대합니다.
신화 속 헤라클레스가 세운 기둥의 땅이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해 떠났을 바다
권력과 국제 정세 속 힘의 논리에 편을 나누고 관리되어 온 슬픈 땅
그리고 아프리카를 떠나
이곳 지브롤터에 닿았을 이들의 우주 만큼 수많은 사연들
그렇지만 오늘만은 상념을 뒤로하고
마음만은 이곳 해협을 넘어 아프리카의 땅으로
카사블랑카로 향합니다.
그대 눈동자에 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