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손안에 최고의 장난감
지포 Zippo 라이터는 옷 지퍼에서 따왔다.
그니까 따라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 폼나는 라이터는
수많은 담배쟁이들을 양산했으니
그 쓰임새가 멋지기 때문이다.
팅! 딸깍~!
경첩 뚜껑을 열 때 나는 소리는
심장의 알피엠을 끌어올린다.
진흙창에서도, 물에 빠졌어도,
토네이도급 바람이 불어도 절대 꺼지지 않으니
불멸의 라이터다.
더욱이 보증서 없이도 평생 에이에스가 보장이라니...
이런 남는 장사가 또 어딨을까?
전쟁 중 총알을 막아줬다는 전설이 떠도는데
그 병사가 담배를 많이 펴 결국 폐암으로 죽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
남자의 손 안에서 요.리.조.리. 돌리며 놀았을 최고의 장난감!
특유의 아찔하고 알싸한 휘발유 냄새가 가끔 그립다.
팅! 딸깍~! 팅! 딸깍~! 자꾸 소리가 들린다.
아! 나 중.독.된 건가???
팅! 딸깍~! 팅! 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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