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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 Sep 11. 2024

중독이란 이름...지포 라이터

: 내 손안에 최고의 장난감



남자의 서랍에 무조건 하나씩은 있었던 물.건.


지포 Zippo 라이터는 옷 지퍼에서 따왔다. 

그니까 따라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 폼나는 라이터는

수많은 담배쟁이들을 양산했으니

그 쓰임새가 멋지기 때문이다. 


팅! 딸깍~!

경첩 뚜껑을 열 때 나는 소리는 

심장의 알피엠을 끌어올린다. 


진흙창에서도, 물에 빠졌어도,  

토네이도급 바람이 불어도 절대 꺼지지 않으니

불멸의 라이터다. 


더욱이 보증서 없이도 평생 에이에스가 보장이라니...

이런 남는 장사가 또 어딨을까?


전쟁 중 총알을 막아줬다는 전설이 떠도는데

그 병사가 담배를 많이 펴 결국 폐암으로 죽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 

남자의 손 안에서 요.리.조.리. 돌리며 놀았을 최고의 장난감!


특유의 아찔하고 알싸한 휘발유 냄새가 가끔 그립다.

팅! 딸깍~! 팅! 딸깍~! 자꾸 소리가 들린다.

아! 나 중.독.된 건가???


팅! 딸깍~! 팅! 딸깍~!



#남자의물건 #지포라이터 #1932년생 #중독이란아이폰과지포라이터 #금연은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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