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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 Sep 05. 2024

꼭 이래야만 속이 후련했냐?

: 고독하려면... 할리 데이비슨



꼭 이렇게 해야 속이 후련했냐?


그렇다!

머리 위로 쳐 올려 핸들을 잡아야 제맛이다. 

팔은 그러라고 몸에 붙어 있는 거다. 

만세! 


도동... 도동... 부다당~ 부다다당~

배기음이 온 동네의 아침을 깨운다.

아파트 주민의 따가운 눈총도 

와이프의 잔소리와 핍박도 견뎌야만 진정한 남자다. 


'이번 주말에 만날까?'

'어... 좀...'

'아... 약속했었나?... 갑자기 집안에...'


이상하다.

오토바이를 타면서부터

친구들이 하나둘씩 보이지 않는다. 

슬며시 사라진다.


깨닫는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이 

떼거리고 개떼처럼 무리 지어 다니는 이유?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지니, 남은 자들만 모일 수밖에...


빠라바라바라밤~~ 오빠 달려!

그래 너를 뒤에 태우고 바람처럼 달려볼 테야...

언젠가...내게도 꿈이 있다...

내게도...꿈이 있다...내게도... 



#남자의물건 #할리데이비슨 #1903년생 #고독해지려면말리지않는다 #남자의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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