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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도 리콜이 필요해

by BOX

I 에게는 죽.을. 맛.이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

날씨는 어떻고, 취미는 뭐고, 집은 어디에 살고, 결혼은 했느니 안 했느니, 아이는 있느니 없느니.

광고일은 하다 보면 늘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겪는 스몰토크의 지옥불이다.


밥벌이니 의당 벌어지는 일이긴 하지만,

고백컨데 상대방에 건네는 나의 말엔

어째 진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에헴... 그간, 죄송했습니다.


암튼, 그래서 이젠 스몰토크 대신 빅토크를 해볼까 한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양자 물리학에 대한 광고주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슈레딩거의 고양이처럼 우리가 팔아야 하는 이 화장품은 화장을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압력밥솥이 미치는 영향을 어떨까요?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말할 때 음성이 달팽이관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우리 미래 세대에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아! 역시나 이래서 스몰토크가 필요한 걸까?

I 에게는 스몰토크나 빅토크나 뭐 그게 그것인 것을...

E=mc², 다음 세상에 E로 태어나면 어떨까?


* 스몰 토크란?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 어색한 분위기를 덜어주고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 나누는 가벼운 대화


E=mc², 다음 세상에 E로 태어나면 어떨까? ⓒchange-your-life.tistory.com/113




* 제 책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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