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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우 Jul 15. 2016

Piano

둘째가 숨기기에 맛을 들여서 이것저것을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둔다.

자동차 열쇠가 그랬고, 손거울이 그랬고, 아기처럼 안고 다니는 해표식용유가 그랬다.


나도 그랬다.

어린 시절엔 잃어버리기 싫은 물건이 있으면 항상 꼭꼭 숨겨놨다.


책상 서랍 구석에 숨겨놨고,

나중엔 책상 서랍 구석에 숨겨놓은 곳을 적어놓은 쪽지를 넣어두고,

두 세 번 쪽지를 따라가야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었다.


정리되지 않고, 디렉토리 뒤죽박죽 때려 넣어둔 애들 사진들 속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동영상이 하나 있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 습관이 나와, 

이 동영상은 따로 깊숙히 저장해뒀는데

역시 내 기억력을 과신하면 안된다. 

여기저기 뒤지다가 겨우 찾았다.

한 2~3분간 이 파일을 분실했나 땀이 삐질 났었다.


그래서 유투브에 올리고, 이곳에 링크시켜 놓는다.

이 정도면 이제 잃어버리지 않겠지.


지우 몇 개월때냐.

8년 정도 전이구나.


나중에 지우 결혼식 때,

이 영상 틀어놓고

영상이 끝나면,

지우 옆에 앉히고 이 노래를 똑같이 축가로 불러줄테다.



https://www.youtube.com/watch?v=uRvmEanNydI&feature=youtu.be



그리고 저 때로부터 6년 후,

아래 동영상 파일은 역시 잃어버린 듯 하고, 링크라도 일단 살리자.


https://www.facebook.com/sonchangwoo/videos/vb.100000418599467/871107269579885/?type=3&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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