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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이 May 18. 2023

악관절(TMJ) 병원 가기

이를 하도 갈아대서요...

이갈이는 나의 영원한 친구다. 

어릴 때도 이를 하도 갈아서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에는 동네 치과에서 '마우스피스'라고 부르는 보조기구를 맞췄는데, 다음 정기검진 때 그 플라스틱 보조기구에 구멍이 났던 기억이 있다. 치과 의사 선생님은 고개를 저으며 감탄을 했고 그 자리를 땜빵해 주셨다. 


여름 무더위가 심해질 무렵 에어컨 튼 방에서 가족이 다 같이 자는 날이라도 되면 엄마는 한 밤 중에 '찍, 찍' 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고 한다. 이를 얼마나 갈면 찍찍 소리가 날까, 궁금해서 맨 정신으로 갈아보면 그 소리를 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언제까지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린 시절 그 보조기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기억만 있었다. 성인이 된 후 대학 진학과 함께 부모님 댁에서 독립한 나는 누가 옆에서 밤새 내가 찍찍 소리를 내는지 들어주지 않는 이상 내 잠버릇을 알 길이 없었다. 


언제고 서울에서 지낼 때도 턱이 아파 입을 크게 못 벌리는 나날이 있긴 했다. 멍청하게도 이갈이가 심해서였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심한가 보다 (상관관계가 있긴 하겠지만)라고 치부하고 넘겼다. 턱의 통증은 있다가도 금방 사라지곤 했기에 심각하게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가는 날에 턱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여러 번 있은 후, 턱관절 전문병원을 소개받긴 했었다. 그곳에서 간단한 사진을 찍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의 '마우스피스'를 주문제작했다. 수면 중에 아랫니에 끼우는 형식이었는데 말랑말랑해서 그걸 끼우고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얇은 재질이었다. 이갈이, 그것도 수면 중 이갈이가 있을 때 가장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 치아 법랑질 마모, 치아 뿌리 약해짐 등이기 때문에 치아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맞췄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간은 간사해서 본인이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화장실 가기 전 간절했던 마음을 잊고 화장실 갔다 나온 마음가짐으로 행동한다. 나도 처음에는 겁이 나서 열심히 마우스피스를 착용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점점 까먹고 자는 날이 반복되었고 거금 들여 주문한 마우스피스는 형태를 잘 보존한 채 고이 잠들어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내 잠버릇을 내 눈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보니 그 마우스피스는 전적으로 예방적 차원을 도구이고 나는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이를 갈지 않을 것이라 믿게 되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왕성한 이갈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밴쿠버로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숙사 친구들과 스키 리조트를 놀러 가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당시 친했던 이탈리아 친구와 같은 침대를 썼는데, 평소 여성이라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침 튀기며 설파하던 것과는 너무 다르게 우렁차게 골아대는 코골이에 정말로 잠을 못 잤다. 그런데 그 친구가 자신의 코골이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나에게 "너 어제 이 갈더라?" 하며 웃는 게 아닌가. 


아직도 이를 간다고?

내가?

나 마우스피스 없이 자는데 그럼 내 이는 여전히 생으로 갈리고 있었다고???!!!


순간 입을 아 벌리고 거울로 입 속을 들여다보았다. 마치 갈린 이가 살아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가 얼마나 갈았는지 알 길도 없으면서 허망한 마음으로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를 그렇게 평생을 갈았으면 벌써 이가 심하게 마모되거나, 뿌리가 흔들리거나, 턱이 몹시 아프거나 해야 할 텐데, 턱이 비명을 외치기 시작한 것은 그러고도 한참이 지난 후였다. 약 3년 전, 밴프/재스퍼 여행을 다니면서 껌을 좀 많이 씹었다 싶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나더니 모래 갈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입을 크게 벌리는 것도 어렵고, 아주 많이 불편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불편함이 지속되었다. 가까운 곳의 치과에 부랴부랴 연락을 했다. 


당시는 코로나 초기로 학교, 상권, 병원할 것 없이 너도나도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지 않을 때였고 아직 백신이 개발되기 한참 전이었기에 치과는 찾는 환자도 진료 보는 의사도 거의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가야 하는 분위기였다. 일단은 환자를 받는지부터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통증이 심하냐고 묻는다. 엄살을 조금 부려 입이 잘 안 벌어진다고 했다니, 어쩔 수 없다는 투로 언제 몇 시에 병원을 오란다. 


치과의사는 과장 조금 더 보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랩으로 둘둘 둘러싼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머리의 샤워캡은 이미 땀으로 가득했고, 마스크는 2중으로 끼고 있었으며 의사 가운 등판도 땀으로 젖어 있었다. 당시가 7월 말이었는데 밴쿠버는 전통적으로 여름이 덥지 않은 곳이었기에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이 드물었다. 물론 사람 사는데 지장 없을 정도로 시원한 도시이지만 하루 종일 랩에 말려서 환자를 봐야 한다면 퇴근할 때 즈음에는 얼마나 많은 땀을 쏟아낸 것일까. 그로부터 꼭 3년이 지난 지금, 모두가 힘들게 여기까지 살아남았기에 누가 특별히 더 고생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전선에서 각자의 몫을 해낸 의료진에게 늘 존경과 감사,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의사는 나의 말랑말랑한 마우스피스를 보더니 이런 재질로는 턱을 보호할 수 없다고 했다. 치아 보호는 할 수 있겠지만 이갈이는 턱관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턱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할 수 있는 'night guard'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문제작에는 시간이 걸리니 다시 약속을 잡자는 말과 함께.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해당 병원에서 다음 진료를 신속하게 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고 싶은 마음에 근처에 있는 다른 치과에 문의를 했고, 며칠 후 치과의사를 만났다. 이번에는 x-ray를 포함한 여러 사진을 찍었고, 사진 상으로 치아 파절이나 뿌리 흔들림, 턱관절 손상은 보이지 않으나 정밀 진료를 위해 악관절(temporomandibural joints, TMJ) specialist에게 리퍼를 넣어주겠다고 했다.  


늘 그렇듯이 리퍼라는 말을 들으면 2-3달은 잊고 있어야 했기에 정말로 까먹고 있다가 리퍼를 넣은 지 정확히 2달 후 TMJ specialist를 만날 수 있었다. 기다림이 하세월이라 그렇지 막상 의사들은 만나면 다들 매우 친절했다. 각종 사진을 찍고, 의사가 시키는 대로 여러 가지 입 벌리기 테스트를 하는데, 내가 입을 수동적으로 벌렸는지 "너는 지금 턱이 잘못되어도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아주 안전한 곳에 있으니 마음껏 입을 벌려보렴"이라는 말을 들으며 턱을 요리조리 움직였다. 


진단은 일반(?) 치과에서 들은 것과 비슷했다. 악관절 장애 (TMD).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크게 night guard 제작/착용, 해당 부위에 염증이 있다면 진통소염제 복용, 보톡스 주사 (턱 근육의 힘을 빼기 위해서), 혹은 디스크 수술 등이 있단다. 보톡스와 수술은 가장 마지막에 취하는 조치이고, 나의 경우는 기능적인 장애가 없고 염증이 있어 보이지 않아서 보존적 치료인 night guard 착용으로 경과를 지켜보면 된단다. 디스크가 탈출했는지 연골이 얼마나 마모되었는지 등은 MRI까지 찍어봐야 알겠지만, 기능장애가 없는 경우 이 문제를 판별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평생을 벅벅 갈았는데 잘 버텨준(?) 내 이가 정말로 고마웠다. 


Night guard에 대한 접근법이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달랐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아랫니에 맞추지 않고 윗니에 맞춘다고 한다. 그리고 재질은 말랑말랑한 것으로 하지 말고 보통 혹은 그 이상의 단단함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목적은 턱관절 보호였다 (치아 보호는 당연히 부차적으로 따라온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매일 밤 착용하고 잘 것"을 강조하였다. 관절은 대부분 퇴행성이기 때문에 나처럼 악관절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턱관절에 과부하가 걸려있을 거라고. 따라서 조금이라도 피로도를 낮춰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퇴행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턱관절이 아픈 동작 (입을 크게 벌리거나, 껌 혹은 딱딱한 음식을 씹는 행동)을 금하라고 했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샌드위치와 버거의 뚜껑을 열어 먹기 시작한 것이.   


Night guard는 처음 이곳으로 리퍼를 넣어준 일반 치과에서 맞추면 된단다. 따로 약속을 잡고 모양 성형 (impression)을 하러 갔다. 친절한 치위생사가 난데없이 "무슨 맛으로 할래"라고 묻길래 치과에서 뭔 맛을 고를 일이 있단 말인가 했더니, 피나 콜라다, 망고, 딸기, 복숭아 맛의 성형 반죽이 있더라. 쿨하게 피나 콜라다로 고르고 입안 가득 들어오는 맛을 느끼며 성형 반죽을 견뎠다. 뭐 비용이 아주 싸지는 않았지만 이래저래 개업 기념 할인, 학생 할인을 받고 나니 오히려 한국에서 했던 것 보다도 싼 가격이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제작이 완료된 night guard를 받으러 간 것은 그로부터 2주가 지난 뒤였다. 복서나 UFC 선수들이 할 것만 같은 보호기구를 매일 밤마다 끼고 자야 한다. 두툼한 플라스틱을 입에 끼웠더니 영락없이 둘리 여자친구 공실이가 되었다. 


출처: 나무위키, 아기공룡 둘리/기타 등장인물, https://namu.wiki/w/%EC%95%84%EA%B8%B0%EA%B3%B5%EB%A3%A1%20%EB%91%98%EB%A6%AC/%EA%B8%B0%ED%83%80%20%EB%93%B1%EC%9E%A5%EC%9D%B8%EB%AC%BC#s-2.1



그로부터 2달 후 TMJ specialist를 만나 한 차례 점검을 했다. 아프지 않으면 오지 말라는 친절한 인사와 함께 그 해를 넘겼고, 이듬해 봄이 올 무렵 나는 night guard 어금니 부분에 미세한 금을 발견했다. 육안으로 봐도 플라스틱이 깨진 것 같았다. 다행히 6개월 warranty가 지나기 전이라 처음 주문제작했던 치과에서 무료로 교체를 해주겠다고 했다. 새 제품은 더 '두껍게' 제작이 되어 (의사가 이 부분을 정말 강조했다) 이것마저 금이 간다면 내 턱은 정말로 악어의 무는 힘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을 해봐야 할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금이 갔던 night guard도 사용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서 나는 2개의 night guard를 갖게 되었다. 


그 후 10개월 뒤, 턱이 뻐근한 것 같기도 하고 1년이 지났으니 점검 차원에서 TMJ specialist를 찾아갔다. 여전히 기능면에서는 문제가 없고, 가끔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거나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은 TMJ specialist인 자신도 그렇다는 말로 나를 안심시켰다. 논리적으로 크게 감화받을 부분도 아닌데, 의사도 아프다고 하면 환자 입장에서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관절/기능에 이상은 없지만 해당 부위의 근육이 꽤 경직되어 있어서 TMJ physiotherapy를 받아보라고 연결시켜 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목/허리로만 다녔던 physiotherapy에서 TMJ도 다룬다는 것은 이때 처음 알았다 (물론 모든 physio clinic에서 다루는 것은 아니다). 


Physio clinic은 총 4회 정도 갔었다. 턱관절은 단순히 이갈이나 턱관절의 문제만이 아니고 어깨, 목 근육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고, 턱관절이 두통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직업 특성상 많이 앉아 있고 거북목이 되기 쉬운 구조라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노트북 자판이 아니라 별도로 자판기를 마련하는 것이 어깨에 불필요하게 걸리는 과부하를 막아줄 수 있다고 했다. 노트북 받침대 (neck supporter)를 마련한 것도 이 시점이었다. 눈높이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화면에 따라 몸이 고정되니까 불필요하게 턱을 밀어 넣거나 거북목이 되기 쉽다고 했다. 적다 보니 별일 아니었는데, 이 해에는 여러 가지 종목으로 병원을 많이 다닐 때여서 그런가 마음에 여유가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길에 턱관절 병원을 찾아봤더랬다. 한국에서도 진료 과목이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어서 이번에는 큰 어려움 없이 전문 병원에서 의사를 만났다. 진단은 여기와 비슷하고, 다만 여기 night guard의 3배 정도 하는 가격으로 새로운 (그렇지만 똑같이 생긴) 제품을 맞출 수도 있다고 조용히 권하길래, 조용히 거절했다. 보톡스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으면 한 번 해보시라고 하길래, 내가 오늘 생애 처음으로 보톡스를 받는구나, 싶었는데 내 기저질환을 들은 후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며 따뜻한 찜질이나 잘해주라며 나를 돌려보냈다. 그렇게 보톡스 도전은 무마되었다.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긴장을 하거나 무언가에 몰두할 때 양 턱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내가 이를 악 무는 습관 (clenching) 이 있어서 보톡스로 근육을 살짝 마비시켜 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밤마다 둘리 여자친구 공실이가 된다. 우리 집 night guard는 그 이름을 잃은 지 오래고, "공실이"로 불린다. "너굴아! 공실이 끼고 자야지!"



[몇 가지 토막 정보]

1. night guard

악관절(TMJ)과 관련하여 night guard가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대체적으로 치아/턱관절 보호에 시도해 볼 수 있는 기본 처치라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의료계 종사자들의 동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dentalwellnessgroup.com/difference-regular-dental-night-guard-tmj-night-guard/).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쪽은 이갈이/이 악 물기를 근본적으로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https://fpphysicaltherapy.com/why-night-guards-do-not-help-tmj/). 저도 제 케이스가 궁금하여 이것저것 찾아본 것일 뿐, 제 판단은 믿지 마시고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모두가 입모아 말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over-the-counter night guard는 구매하지 마시고, 가급적이면 치과에서 주문 제작하여 사용하시라는 점입니다. 어깨 선이나 허리길이가 조금 안 맞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티셔츠 따위가 아니기 때문에, 대량생산한 night guard가 개개인의 구강구조에 잘 들어맞기란 어려울 뿐 아니라 이차적인 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2. Warranty

제가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 치과에서 혹은 병원에서 의료용 물건(medical equipment)을 주문 제작을 할 경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warranty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warranty를 쓸 일이 있겠냐며 흘려 들었었고, 처음 맞춘 night guard에서 크랙이 발견되었을 때에도 추가로 돈을 지불할 생각을 하고 치과를 찾았습니다. Warranty 기간 전에 잘 찾아왔다는 접수부 간호사의 칭찬을 들으니, 앞으로 이 부분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3. Bruxism

흔히 '이갈이'로 알려져 있는데, 저의 정확한 진단명은 bruxism이었고 이는 이갈이(grinding)뿐 아니라 이 악 물기(clenching)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었습니다. 단순히 수면중에 턱을 움직여서 이를 갈지 않는다고 해서 bruxism이 아닌게 아니더라구요. 일상 생활에서도 이를 꽉 무는 버릇이 있고 그로 인해 2차적 문제(두통, 턱관절 통증 등)를 겪고 계신다면 bruxism으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TMJ specialist 왈). 아참, 저도 제가 밤에 얼마나 이를 가는지 잘 몰라서 더 공포에 떨었는데요, 의사 말로는 수면 시간 내내 이갈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찰나의 시간 '찍찍' 소리를 내며 갈고는 만다고 합니다. 하긴, 그러니까 이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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