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지며,온몸이전율했다.
다가갈수록 알 수 없는 건 인생이고 경험 인가보다.
무심코 읽은 글은 내 온몸을 휘저은 것 같은 물결을 일으키고 말았다.
물결과 함께 찌릿찌릿하는 전기자극도 온몸을 휘감아 버렸다.
이렇게 즉각적인 반응이 못내 부끄러웠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작가의 연락처를 뒤져 이메일을 보내 보았다.
답장이 올 것 같은 기대감보다 그녀/그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 같아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갑작스럽게 밀어닥치는 이 거대한 파도를
나는 막아 낼 수도, 그리고 막아 낼 방법도 모른다.
서핑도 배운 적이 없다.
이 파도를 그래도 피하고 싶진 않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인 건가.
경우의 수는 둘이다.
답장이 온다.
답장이 오지 않는다.
답장이 없으면, 이 이벤트는 이것으로 끝난다.
답장이 오면,
하나의 작고 아담한 뒷동산이 생성될 것이다.
그것이 태백산이 되도록 시공간을 늘리고 또 붙이고 싶다.
마주할수록 알 수 없는 건 경험이고 인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