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인도로 이사가다
18.08.2021
1. ㅇㄱㅍㅇㅎㅈㅇ님이 아침에 다녀가셨다.
원래 본인이 알고 있던 것들을 잘못 된 가르침으로 혼돈을 하고 오해를 받아 왔다가 이제서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라 하셨다. 연구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항상 연구한다.
연구주제를 정해 연구한다. 그는 재가 연구자이다.
그에게 메이 이야기도 하였다.
대화 중 나는 그에게 'CV'를 달라고 여러 번 말했다.
그는 "씨비씨비씨비" 오늘만 세 번 들었다고 쏘아 부쳤다.
갑지기 씨비가 욕처럼 들렸다.
그러다가 나는 버벅거리는 컴퓨터 때문에 "씨비씨비씨비"라고 적었는데
"씨비씨비씹"이라고 타이핑 되어있는 채팅장을 보았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씨비씨비씨비"라고 쓰고 "씨비씨비씨바"라고 읽는다고.
2. 이해 되지 않았 던 것을 드디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홀로 축배를 드는 심정으로 이른 일기를 쓴다.
오늘은 하루 종일 다른 일을 해도 좋다.
몇 년 동안 이해 되지 않았던 것을 이해 한 날이다.
제대로 이해를 못 한 것을 적용하여 2년 전,
필드 연구자들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 다들 묵묵부답이였고
나를 째려보는 사람도 있었다.
영국인 ㅁㅌㅎㅇ가 평생 변리사로 일하며 재가 연구자로
몇 십년에 걸쳐 만든 것을 응용하였다.
박사 논문을 쓸 때 생각이 났던 것을 적어 놓았는데,
나중에 내가 생각한 것과 그가 생각한 것이 너무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의 것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그의 것을 적용하여 발표하였다.
그 때는 내가 무엇을 틀렸는지 몰랐다.
지적 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발표가 끝난 그 날, ㅁㅌㅎㅇ는 직접 나에게 연락하였다.
내가 발표한 것을 그에게 공유하고 내가 적용한 것을 설명하였다.
의문이 날 때마다 그는 나에게 설명을 해 준다. 이렇게 그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지 벌써 몇 년이 흘렀다.
이번에 인도에 가고, 그리고 후에 만일 영국을 가게 된다면 그를 방문하고 싶다.
그는 늙은 노모와 아내와 손수 레노베이션 한 집에서 산다.
3. 태국에 살고 있는 180센티 미터 20살 꼬마 "울 애기" (mrpope)가 다녀갔다.
그는 올 때마다 노래 가사를 채팅장에 적는다. 그가 여러번 Jonas Blue를 언급했다.
최신 노래 'Hear Me Say'를 들으며 이 일기를 쓰고 있다. 룹으고 설정해서 듣고 있다.
그는 놀면서 인간 연구를 한다. 머리가 비상하다.
4. 메이는 오늘 바쁘다. 문을 여러 번 열고 닫는다.
채팅장이라서 괜찮지만, 실제 문이 있었다면 벌써 문의 경첩이 헐거워 졌을 것 같다.
그의 들락날락이 채팅장에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메이는 바쁜데 나는 오늘 무척 한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