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경력관리 조언

연말 연초,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들

by 방승천


안녕하세요? 방승천입니다.


지난 번 기고한 "나 답기 어려운 세상에서 나 다움을 찾으려면" 글에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비슷한 관점의 고민들을 하고 계셨음을 알게 되었네요.
관심 있게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말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은 인살롱 첫 기고였던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Managing Oneself」이야기를 다시 해보려 합니다. 현대 경영학의 구루인 그가 무려 26년 전에 '자기관리'에 대해 쓴 이 글은, 제가 처음 읽었을 때 임팩트가 워낙 컸던 기억입니다. 올 해 마지막 기고도 다시 피터 드러커로 돌아왔네요.


피터 드러커는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고 개인의 경력 관리에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과거의 육체 노동자는 속한 조직이 개인의 경력을 책임졌지만, 현대의 지식 노동자는 스스로 자신의 경력을 책임지는 관리자(manager)가 되어야 한다고요.


그는 이 아티클에서 특히, 본인의 경력의 목적/지향점을 정확히 잡고,
나의 강점(What Are My Strengths?)
내가 성과를 내는 방식(How Do I Perform?)
내 가치관(What Are My Values?)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찾아(What should I contribute?),
가장 적절한 곳에 자신을 배치하는(Where Do I belong?)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합니다.
그 노력이 현대 지식 노동자의 성공을 좌우한다고요.
그 과정이 바로 자기 경영(Managing Oneself)인 셈인데요.


피터드러커는 다음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권합니다.


1.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What Are My Strengths?)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릅니다.
이를 알아내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강약점을 확인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나누어보면 1) 나의 강약점에 대한 피드백을 쌓는 시간 + 2) 그 피드백을 솔직하게 수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코넬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는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적당히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인지편향인 더닝-크루거 효과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유머, 논리력, 문법 영역에서 예측 점수와 실제 점수를 비교하였고, 자신의 실력이 하위권에 있는 사람은 과대평가하고, 상위권(0%~25%)의 사람들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나는 중상위권(25~50%)쯤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에 귀결하게 되는 것이죠.


나의 호오를 알아내는 것은 주관의 영역이라 멈춰 서 사유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나의 강약점을 알아내는 것은 객관의 영역, 비교의 영역, 타인의 평가의 영역이라 다양한 영역과 시간에 걸쳐 피드백을 받아야 결과가 객관적일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나 가까운 관계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꼭 그런 피드백만 유효하지는 않습니다. 일상의 협업이 존재하는 느슨한 관계의 피드백이 더욱 객관적일 수도 있죠.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자주, 다양한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피드백을 축적하는 데에도 시간은 꽤나 소요됩니다.


피드백을 요청할 때의 매너도 중요합니다. 평소 예의를 갖춰 일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피드백을 주는 동료 혹은 상사의 근황이나, 가족의 안부를 묻는 단순한 매너는 서로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함께 일하며 서로의 성장을 돕는 동기를 높입니다.


하지만 피드백이 충분히 쌓였다해도, 그 시점에 피드백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내가 준비되어 있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타인의 비판적 의견에 대한 방어기제나 나의 자존심이 그 피드백을 수용하지 못하게 하곤 하죠. 그럼에도 세상과 나의 변화 가운데 타인의 피드백을 솔직하고 겸허하게 수용하는 시간은 도래합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시간을 투자해 얻는 나의 강약점에 대한 이해는 무척 중요합니다.
이 피드백 분석(Feedback Analysis)와 수용(Feedback Reception)을 통해 나의 강약점에 대한 메타인지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의 생애경쟁력(The lifelong Edge)을 재정의해야 합니다.


저는 변화 무쌍한 세상 속에서 '나 다움'은 큰 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나만의 뾰족함', 즉 내 '강점 영역'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남은 위대함이 되기 쉽지만, 무능함은 평범한 수준이 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나는 어떻게 성과를 내는가? (How Do I Perform?)


'강점'만큼 중요한 것이 '일하는 방식(Method of Work)’입니다. 피터드러커는 나답지 않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무성과(Nonperformance)를 보장한다고 일갈합니다. 일하는 방식은 타고난 성격(Personality)에 귀인하기 때문에 잘 바뀌지 않는다고요.


성격이 선천적인 것이든 후천적인 것이든, 그것은 확실히 사람이 직장에 들어가기 훨씬 전에 형성되는 것은 맞죠. 개인의 고유한 특성인 성격과, 그에 귀인하는 강점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확실히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경험과 경력이 쌓였다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성격 특성에 대한 몇 가지 질문만으로도요.


# 나는 잘 읽는 사람(Reader)인가, 잘 듣는 사람(Listener)인가

정보를 글로 읽을 때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들을 때 더 잘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잘 읽는 사람이라면 주변에 잘 쓰는 사람(writer)이 필요하고, 내가 잘 듣는 사람이라면 주변에 말을 잘 하는 사람(Speaker)이 필요하겠죠.


물론 이러한 자신의 강점도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축적되면서 변합니다. 저는 커리어 초기에는 Listener + Speaker 였던 것 같고, 지금은 Reader + Writer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나는 어떻게 배우는가 (How do I Learn?)

현대의 학교는 학교의 방식으로 가르치고, 그 방식대로 학생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학교가 가르치는 방식으로 배우기를 강요받는 것은 개인의 학습방법의 다양성을 배려하고 있지 않기에 효과성의 한계가 있죠. 세상에는 쓰면서 배우는 사람들도 있고, 말하면서 배우는 사람들도 있죠.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학습 방식은 알 때까지 학습해 봐야 알게 됩니다. 저처럼 학창시절이 모두 지나가고 나서 제 학습방법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늘 쓰면서 학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컨닝 페이퍼를 쓰다가 공부에 입문했죠. 쓰다가 보면 구조화가 되고, 논리의 빈틈이 보입니다.


그 정리 + 논리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다른 공부를 더 해 나가는 과정이 제게는 의미가 컸고, 학습의 성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 간 겸임교수로 일하며 알게 된 건, 제가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뚜렷한 학습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새로운 경험에 답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성과가 좋은가, 아니면 혼자 일할 때 더 나은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맞다면, 어떤 관계(상하, 협력, 조언 등)에서 가장 효과적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개인 기여자로 일할지, 리더로 일할지, 프리랜서로 일할지 조직에 속해서 일할지 등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나는 의사결정자로서 결과를 내는가, 아니면 조언자로서 기여하는가?

조직의 2인자로 남을 것인가, 최고 의사결정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수도 있겠죠.
조언자는 스스로 결정하는 부담과 압박을 감당키 어려우며, 결정자는 생각보다는 행동/결정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잘하는가, 예측 가능하고 구조화된 환경에서 더 잘 하는가?

절박함과 결핍이 동기가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구조화된 시스템과 불안함이 제거된 환경에 더 성과를 잘 내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타인이 정한 성과창출 방식에 스스로를 맞추는 데 익숙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나의 강점에 기반한 방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스로 성과를 내는 방식과 내가 속한 조직이 정한 성과창출 방식이 잘 맞는지 그 Fit에 대해 검증해 보고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What Are My Values?)


내가 속한 조직과 개인의 신념 혹은 가치관이 일치하는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철학, 업의 본질에 대한 철학, 성과에 대한 판단, 속도에 대한 기준, 투자에 대한 판단 등 영역은 다양합니다. 자신의 가치 체계나 지향점과 맞지 않는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며 변합니다. 자기다움을 잃기도 하고, 자기다움이 점점 강해지기도 하죠. 저도 40대 후반이 되니 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여기에 대해 자신을 잘 이해했다면 스스로를 바꾸려 하지 말라고 조언하죠.


이유는 심플합니다. '자신을 바꾸면 성공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강점과 자신의 가치가 충돌할 때에도 언제나 가치(의미, 재미, 성장 등)를 택하라고 조언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실제로 성공한 투자은행가로 강점이 뚜렸했지만, 학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자기 결정에 기반한 선택으로 인해, 그는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라는 정체성과 가치를 스스로 자신에게 부여하고,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유기적 생태계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연구했을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그가 경영학계에 전반에 이토록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4. 나는 어디에 속해야 하는가? (Where Do I Belong?)


위의 질문을 통해 나의 강점, 일하는 방식, 가치관을 알면 내가 속할 곳(혹은 속하지 말아야 할 곳)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순서를 바꿔 볼까요? ‘나는 어디에 속해야 하는가?’의 답을 찾으려면, 우리는 우리의 강점 + 성과창출 방식 + 가치관에 대해 알아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나 가업(농부의 아들, 장인의 딸 등)이 정해져 있어 어디에 속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자신이 최대의 공헌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대의 지식 노동자들은 긴 커리어에서 정신적으로 기민하고 활발하게 언제 어떻게 일을 바꿀지 알아야 합니다. 한 번 들어간 직장에서 잘 적응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게 맞는 소속을 찾아 그 곳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배치시키는 전략이 지식 노동자에게는 더 유효한 접근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은 더 일찍 진로를 깨닫지만, 많은 사람들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그 시행착오를 통해 내가 속해야 할 곳을 찾아내게 된다면 더 없이 유익한 일이지만,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대신, 내가 어디에 속하지 않을지 알아내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세이브하고,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대기업을 거절해야 합니다. 의사결정자가 아닌 조언자 타입의 사람은 독립적인 지휘권을 요구하는 직무를 맡지 말아야 합니다. 안정을 지향하는 성향이 크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적인 커리어는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구현되게 마련입니다.


살아가면서 언제까지나 내게 기회가 찾아오지만은 않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과 조직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나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해당 조직/직무와 나의 Fit을 판단하고, 나는 이런 강점이 있고,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으며, 때문에 이렇게 기여하고 싶다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피터 드러커가 보지 못한 미래


한 편, 피터 드러커가 26년 전에는 미처 예견하지 못한 미래도 있습니다.


1) 현대의 지식 노동자는 기업보다 더 오래 살고(live longer), 더 오래 일합니다(Working longer).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과거보다 더 길어지는 경력 기간 동안 우리의 커리어는 자신의 역량과 스킬에 맞게 더 잘 관리되어야 하고, 완급 조절도 필요합니다. (참고: https://brunch.co.kr/@bradscbang/92 )


2) 게다가 이미 등장한 AI, 그리고 머지 않아 다가올 AGI는 인간의 커리어를 위협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이제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 만으로는 우리보다 훨씬 똑똑한 인공지능을 이기기 어렵죠. 우리는 때로는 인공지능과 협업하고, 때로는 "고유한 인간다움"으로 인공지능과 경쟁해 이겨야 합니다.


"고유한 인간다움"은 1) 우리 각자의 다양한 고유함이 배가되고, 2) 그 각자의 뾰족한 고유함이 연대할 때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연대한 개개인의 뾰족함이 합쳐지면 인간 전체의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연대한 인간의 다양한 고유함은 다양한 관점의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영이는 영이 답게, 철이는 철이답게 살아가며 숙련된 각자의 뾰족한 고유함을 서로 교류하면서 살아가는 사회가 어쩌면 미래의 이상적인 인간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고유함을 잃어가죠. 이렇게 세상에 휩쓸려 각자의 '나 다움'을 잃고 살면, 우리는 결국 하나의 데이터셋으로 전락할 것만 같습니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나 다움'을 잃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맡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들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것과 향하는 것을 모르기에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죠. 점점 더 타인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주변의 혼란, 소셜 미디어의 통계와 정보 등에 더 위협을 느낍니다.


우리는 각자의 나 다움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제 고유함을 표현할 때 "무경계 경력 Boundaryless Career"이라는 개념을 인용합니다. 이 내용은 1994년 Michael B. Arthur가 발간한 논문에서 따온 개념으로 무경계 경력자는 조직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발전시키는 사람을 뜻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강성춘 교수는 저서 [인사이드 아웃]에서 무경계 경력자는 과거의 성과가 (잦은 이직으로) 개인의 역량에 의존한 비중이 높고, 이전 조직에서의 사회적/조직적 자본을 빨리 잊고 새로운 조직의 그것을 빨리 학습하는 능력으로 빠르게 적응해 커리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합니다.


저는 인공지능 시대의 지식 노동자는 한 분야에 안주하기 보다 여러 분야를 경험하며 다양한 관점을 장착하고, 그 관점에 기반해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경계를 확장해 나가며, 기존 데이터에는 없는 새로운 접근으로 사고하고 더욱 창의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섭(Consilience)의 맥락처럼요.


강점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지식 혹은 스킬 격차를 메우면 됩니다. 약점이 뚜렷하거나 역량이 없는 분야는 과감히 포기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인간들과, AI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AI 시대 우리 인간은 좀 더 연결되고 연대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입니다. 내 분야의 지식과 나의 경험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다른 분야의 지식과 타인의 경험을 받아들여, 자신의 강점을 완전히 실현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끊임 없이 습득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세상도 나도 변해가게 마련입니다. 그 가운데 자신을 이해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자신의 뾰족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벼려나가는 일은 무척이나 더욱 어려운 일 입니다. 그러니 조급해 하기 보다는 '원래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더 오래 살고, 더 오래 일하며 길어진 커리어의 기간만큼 우리는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결국 우리의 생애경쟁력은 우리 고유의 뾰족함이 세상에 발견되는 시점에 발현됩니다. 그 시점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뾰족함이 더 의미있는 도움을 줄 수 있겠죠. 그 시간을 예비하기 위해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톱을 갈아(Sharpen the Saw) 우리의 뾰족함을 벼려 나가야 합니다.


한 해가 끝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는 이 시기 많은 생각들이 있으실 텐데요. 내 목적(Purpose), 가치(Value), 강점(Strengths)을 고려할 때, 성과(Performance)로 공헌(Contribute)할 수 있는 곳에 지금 내가 속해있는지(Where Do I Belong)도 한 번 자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올 한해 제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에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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