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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Apr 02. 2021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11번, K.331 3악장

Mozart - Piano Sonata K.331, 3rd

W. A. Mozart - Piano Sonata K.331, 3rd 'Alla Turca'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K.331, 3악장 '터키행진곡'


 바이올린 연주자로 일을 했던 ‘레오폴드’에게는 음악적 재능이 아주 출중한 딸이 있었습니다. ‘난네를’이라 불렸던 ‘마리아 안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신동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죠. 하지만 그 별명은 곧 5살 터울의 남동생에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음악의 신동’으로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그의 이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입니다.  

 모차르트는 1756년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3살 때부터 선율을 만들어 가지고 놀기 시작하였고, 5살에는 놀라운 피아노 연주 실력을 보였으며 6살부터는 작곡을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놀라운 음악적 재능에 레오폴드는 자신의 아들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음악지도와 연습 훈련을 도맡아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아들의 재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연주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죠. 6살에 시작된 연주여행은 거의 평생에 걸쳐 이어졌고, 모차르트의 36년 인생 중 14년을 연주 여행으로 보냈다고 알려집니다.

어린 시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1. 27. - 1791. 12. 5.)


 모차르트는 6살 때부터 누나 난네를과 아버지와 함께 연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린 모차르트의 연주 실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건반을 천으로 덮은 채 연주를 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악보도 능숙하게 연주하고 원래 있었던 곡처럼 즉흥연주를 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넋이 나가게 되었죠.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능력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은 빈의 쇤부른 궁전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죠. 궁전으로 초대를 받게 된 6살의 모차르트는 당시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마냥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꼬마의 능숙한 연주에 마리아 테레지아는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무릎에 모차르트를 앉혀 놓고 귀여운 그의 모습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집니다.  

아버지 레오폴드와 누나 마리아 안나, 그리고 어린 모차르트 (좌) / 요제프 2세가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모차르트를 소개하는 장면의 그림 (우)


 모차르트는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기악곡 등 630여 곡의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중 102곡은 피아노 작품이죠. 모차르트는 19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습니다. 본인의 연주를 위해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아노 소나타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음악적 표현을 담아냈죠. 그중 11번 피아노 소나타는 파리 여행 중에 작곡된 곡으로 우리에겐 ‘터키행진곡’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터키가 속해있던 오스만 제국은 빈 주변 국가까지 뻗어나갔습니다. 이에 빈을 통해 유럽인들에게 터키 풍의 문화가 유입되기 시작되었죠.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음악, 가구, 의상 등 터키 문화에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화려하고 당당함이 보이는 터키 군악대 행진곡도 주목받기 시작하였죠. 특히 터기 군악대의 행진곡에서는 당시 유럽에서는 생소했던 심벌즈, 베이스드럼, 트라이앵글, 팀파니 등의 악기들이 사용되어 화려한 음악에 사람들이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터키의 군악대 행진곡 음악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이 음악을 이용해 작품을 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든의 G장조 교향곡 100번의 마지막 악장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1번의 3악장과 바이올린 협주곡 5번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세계 최초의 군악대이자 '메흐테르'라 불렸던 터키의 군악대


 모차르트는 터키의 군악대 행진곡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에 터키풍의 행진곡을 녹여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었죠. 그는 자신의 피아노 소나타 11번 3악장의 악보에 직접 ‘Alla Turca’라고 적어놨습니다. ‘Alla’는 ‘~풍으로’라는 뜻을 ‘Turca’는 ‘터키’를 가리키죠. ‘터키행진곡’이라 불리는 이 곡은 왼손의 꾸밈음으로 당당하고 힘찬 북소리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빠르고 활기차게 달려 나오는 리듬을 주목해보시면서 감상해보세요. 모차르트가 반해버린 터키 음악에 저희도 덩달아 반해버릴지도 모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WYmUZTYE78

피아니스트 랑랑 연주

*3악장부터 시작됩니다. 전악장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전 악장으로 감상해보세요.
https://youtu.be/FZ1mj9IaczQ?t=1130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331 전악장/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연주

*러시아의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터키행진곡입니다. 함께 즐겨보세요.
https://youtu.be/Tu2MLXN9sXs

피아니스트 손열음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NJdzGLK3gfc

피아니스트 유자 왕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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