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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Jun 15. 2021

기타리스트 파가니니...?

파가니니 - 바이올린 소나타 6번, 12번

Paganini - Sonata for Violin and Guitar No.6 in E minor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2번)


 ‘파가니니’의 이름을 들으면 어떤 악기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자동적으로 바이올린이 떠오르실 거라 생각됩니다. 악마의 바이올린이라는 이름으로 무서울 정도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였던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외에도 또 다른 현악기를 능숙하게 다뤘습니다. 그 악기는 바로 ‘기타’이죠.

 19세기 전 유럽을 뜨겁게 달궜던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의 활용성을 최대한 이끌며 놀라운 연주 기교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놀라운 연주는 리스트, 쇼팽, 멘델스존, 브람스 등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었죠.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외에도 능숙한 기타 연주 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출한 기타리스트라 전해지죠. 그는 바이올린 작품을 써 내려감과 동시에 틈틈이 기타 작품도 작곡했습니다. 바이올린의 조명에 가려져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100여 곡의 기타 독주곡과 40여 곡의 기타가 들어간 실내악 작품이 남겨졌다 알려집니다.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는 바이올린 외에도 100여 곡이 넘는 기타의 작품을 남겼다. / 출처. wikipedia



 도박 빚에 시달리던 파가니니는 세상과 단절된 시간을 보내며 바이올린의 연주 기법을 개발하는데 몰두했습니다. 그가 개발한 바이올린 기법 중에서는 기타 연주에서 영향받은 것들이 많다고 전해지죠. 하지만 파가니니의 마음속에는 바이올린을 주인공으로, 기타라는 조연의 위치로 두었습니다.



 “나는 이 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생각할 뿐이다. 나는 가끔씩 작곡할 때 이 악기를 집어 든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일은 바이올린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기타는 이러한 일에 쓰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출처. David Zipperle Youtube


 파가니니는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작곡했습니다. 6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바이올린의 빛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기타의 반주가 멋지게 합을 맞추며 따스하게 감싸 안아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중, 6번은 바이올린의 애수와 화려한 기교를 함께 볼 수 있는 곡으로 기타와 조화로운 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6번은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 사용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죠.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6번과 12번은 같은 음악입니다. 다만 12번은 6번의 작품에 변주곡을 추가해 피아노 반주로 연주되는 곡으로 구성되어 있죠.  

바이올린과 기타 두 개의 현악기를 자유자재로 그림을 그린 파가니니. 화려하게 수놓은 바이올린과 그 곁에서 포근하고 강렬하게 호흡하는 기타의 조화로운 합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바이올린 소나타 6번
https://youtu.be/EwBLrP47hnY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https://youtu.be/gRbRAyFbX6k

Alexandre Dubach (Violin), David Zipperle (Guitar)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https://youtu.be/MyuErIQRM-0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한지호

*기타로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나타 6번
https://youtu.be/c9v0xXVqguk

기타리스트 장대건


메인 출처 : Guitar Planet/ Youtube
(Brian May Guitar Solo Live In Montreal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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