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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Dec 09. 2021

집시의 멜로디, 찌고이네르바이젠

사라사테 - 찌고이네르바이젠

Sarasate - Zigeunerweisen Op. 20
사라사테 - 찌고이네르바이젠


'비르투오소'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비르투오소는 매우 뛰어난 연주 실력을 선보이는 연주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19세기 초 악마의 바이올린이라 불릴 만큼 무시무시한 연주력을 선보였던 '파가니니'가 세상을 놀라게 한 이후로, 수많은 음악가들이 그를 따라 뛰어난 연주 실력을 연마하기 시작하였죠. 스페인의 한 바이올리니스트도 혹독한 연습을 통해 파가니니를 이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라사테'입니다. 

1844년 사라사테는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팜플로나에서 태어났습니다. 5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사라사테는 8살에 독주회를 열고, 10살에 스페인 여왕 이사벨라 2세 앞에서 연주를 할 만큼 바이올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에게 악조건일 수 있는 작은 손을 가졌지만, 사라사테는 혹독한 연습을 통해 파가니니 이후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하였죠. 

파블로 데 사라사테 (Pablo de Sarasate1844. 3. 10. - 1908. 9. 20.)/출처. getty

 
 사라사테의 연주는 작곡가들에게도 큰 감탄과 영감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작곡가들은 그를 생각하며 바이올린 작품을 만들어 그에게 헌정하였죠. 랄로는 스페인 교향곡을, 부르흐는 스코틀랜드 환상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비에니아프스키는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그리고 생상스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3번 그리고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사라사테에게 헌정하였습니다. 

 1878년, 사라사테는 자신이 직접 연주를 하기 위한 곡으로 '찌고이네르바이젠'을 작곡했습니다.  '찌고이네'는 집시를, '바이젠'은 선율을 뜻하는 말로, 그가 헝가리 여행을 갔을 때 들었던 집시들의 음악에 영감을 받은 뒤, 자신의 기교를 선보일 수 있는 효과적인 표현들을 더해 작곡된 곡이죠. 그래서인지, 이 곡은 연주법상 기교가 너무 어려워 당시 작곡가 외에는 연주를 할 수가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wikipedia

 
 사라사테가 남긴 50여 개의 바이올린 작품 중, 찌고이네르바이젠은 단언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 곡은 초연 이후부터 현재까지, 화려한 테크닉과 집시의 깊은 우수의 감정까지 표현한 선율로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둘 다 사로잡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즉흥적인 면모과 삶의 깊은 애환, 그리고 뜨거운 정열과 화려함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집시들의 매력에 푹 취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kmV2hj-I7Xo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

https://youtu.be/lQztztQf8OI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https://youtu.be/JtvIJelh51g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

https://youtu.be/wEmbFSiJzEQ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

https://youtu.be/ABm7nMVyNh4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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