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 Ballade, No.3 Op.47
Chopin - Ballade In A-flat Major, No.3 Op.47
쇼팽 - 발라드 3번
여러분들은 ‘발라드’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성시경, 김동률 등 감미로운 목소리의 노래들이 생각나실 겁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에서는 ‘발라드’하면 바로 ‘쇼팽’이 떠오르곤 하죠. 오늘은 쇼팽의 발라드를 함께 감상해 보겠습니다.
고향에서 일어난 혁명으로 인해 쇼팽은 1831년 파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파리에서 쇼팽도 연주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곳에서 사랑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쇼팽은 파리의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던 6살 연상의 ‘조르주 상드’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죠.
파리에서 바쁘게 피아노 레슨을 하고, 연주회를 열며 바쁜 시간을 보냈던 쇼팽은 늘 여름마다 파리를 떠나 머물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상드의 고향인 ‘노앙’이었죠. 1839년 6월 노앙에 처음 머물고 난 이후, 쇼팽은 여름만 되면 파리를 떠나 노앙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의 삶과 풍경을 좋아했던 쇼팽은 자신들의 걸작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1841년 여름, 노앙에서 쇼팽은 자신의 세 번째 발라드를 완성시켰습니다.
쇼팽은 총 4곡의 발라드를 작곡했습니다. 발라드(Ballade)는 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붙은 음악으로, 쇼팽의 발라드는 폴란드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서사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집니다. 하지만 미키에비치의 시를 그대로 묘사한 것은 아니며, 시에서 받은 영감을 가지고 쇼팽만의 독창적인 표현으로 발라드를 작곡했다고 알려지죠. 쇼팽은 발라드라는 장르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과 전재를 나타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쇼팽은 자신이 작곡한 4곡의 발라드 모두,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동일한 주제를 변형하여 음악적인 전개를 나타냈죠. 또한 4곡 모두 3박자 계통의 리듬을 사용하여, 부분적으로 춤곡의 느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쇼팽이 작곡한 4곡의 발라드는 그의 창작력이 최고조였던 1831년 - 1842년 사이에 작곡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쾌활하고 밝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3번은 미키에비치의 시 ‘물의 요정(Ondine)’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고 알려집니다. 3번은 다른 세 곡보다 많은 장식음들이 사용되어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반음계 화성과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전조를 통해 깊어지고 증폭되는 감정들의 다양한 변화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음악을 바라봐주세요. 반복되는 리듬을 통해 점점 깊어지고 확장되는 감정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음악에 우리 모두 마음을 빼앗길지도 몰라요.
*조성진, 쇼팽 발라드 3번을 말하다.
https://youtu.be/mvKP4TvFXj8
-메인 출처 : Deutsche Grammop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