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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Sep 15. 2020

드뷔시 아라베스크

Debussy Arabesque No. 1 In E Major

Debussy Arabesque No. 1 In E Major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https://youtu.be/XtKwzLU33kU

피아니스트 임현정 연주


 음악과 상관없는 파리 근교의 빈곤한 집안에서 태어난 드뷔시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10살에 파리음악원을 입학한 드뷔시는 그곳에서 12년 동안 정규 음악 과정을 배웠으며, 전통적인 화성과 작곡기법을 사용하는 대신 들리는 대로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뷔시는 파리 근교의 생제르망 앙레에서 출생했다.

 19세기 말 파리에서는 ‘인상주의’와 ‘상징주의’의 예술사조가 예술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마네’, ‘모네’, ‘피사로’, ‘시슬리’, ‘르누아르’ 등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사물을 구체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따라 자신의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빛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강한 색채가 아닌 차분하고 복잡하게 혼합된 색깔과 분명치 않게 흩어진 선을 사용한 중립적인 표현으로 작품을 만들었죠.  


카미유 피사로의 <몽마르트 거리, 밤의 효과>와 클로드 모네의 <런던, 안개속에 비치는 햇살 아래 의회당>


 언어의 의미보다는 운율이나 은유에 의해 어떤 종류의 기분을 조성하려고 하였던 ‘상징주의’도 시인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였습니다. ‘보들레르’와 ‘말라르메’의 작품에서 이 모습을 살펴볼 수 있죠. 드뷔시는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음악가이지만 사실 드뷔시는 화가들보다 ‘상징주의’ 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집니다. 


 피아노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음악가로 19세기에 쇼팽이 있다면, 20세기에는 드뷔시를 말할 수 있습니다. 드뷔시도 많은 양의 피아노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색과 화성의 사용으로 피아노의 활용을 최대한 사용한 작곡가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음악은 기본적인 조성이 주어졌지만 긴장감모호함을 갖는 화성들이 해결되지 않고 그 울림이 유지가 되도록 작곡하였습니다. 화성을 기능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닌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였죠. 그래서 드뷔시의 피아노곡들은 해머가 없는 것처럼 끊임없이 부드러운 피아노의 음향이 나타납니다.


 아라베스크는 드뷔시의 초기 피아노 음악 작품입니다. ‘아라베스크’는 아라비아풍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아랍으로부터 전해진 서로 얽혀 반복되는 섬세한 패턴의 문양을 말합니다.  장식적인 모티브가 반복되고 결합되는 과정은 마치 아라베스크 무늬를 나타내듯 표현하죠. 물이 흐르는 듯한 선율과 리듬에 마음을 맡겨두시고, 귀 속을 살랑거리는 기분 좋은 바람 같은 드뷔시의 음악을 감상해보세요.

아라베스크의 문양


*인상주의

 인상주의란 1874년 모네의 그림 <인상 : 해돋이 Impression : Soliel levant>에서 나온 것으로, 미술 평론가 르로아 Louise Leroy가 이 그림의 제목을 빌어 당시 실험적인 화가들을 ‘인상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한 데서 생겨난 예술사조입니다.

클로드 모네의 <인상 : 해돋이 Impression : Soliel levant>




@인스타그램 no.5_adagietto
https://instagram.com/no.5_adagi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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