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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Jun 21. 2021

브람스 Op.118 No.2

브람스 6개의피아노 소품 Op.118 - 2번. 인터메조(간주곡)

Brahms Klavierstucke, Op.118 - No.2 Intermezzo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Op.118 - 2번. 인터메조(간주곡) 


 56세의 브람스는 오스트리아 요제프 황제로부터 훈장을 수여받고, 함부르크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받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말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브람스는 주변 오랜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고독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였죠. 특히 친누나의 죽음으로 브람스는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오래전 가족들과 남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누나와의 이별을 브람스는 감당하기 힘들어했습니다. 먹먹한 감정이 가득한 브람스는 음악 학자였던 친구 '만디체프스키'에게 더 이상 창작활동을 하지 못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하였죠.


 ‘교향곡을 포함하여 그밖에 여러 작품에 착수하였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고, 나이가 너무 들었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정력적으로 쓸 수 없다고 느낀다. 매우 근면하게 살았고, 충분히 달성되었다고 생각하며 남에게 폐 끼치지 않은 나이이며 이제는 평화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년의 브람스. / 출처. Gramophone


 풍부한 화성의 사용으로 관현악의 소리를 표현하듯, 두터운 짜임새의 음악을 작곡했던 초기 피아노 음악과는 달리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 음악은 작은 형식의 소품 위주로 작곡되었습니다. 그의 후기 음악에서는 화려하고 어려운 기교의 음악보다는 절제와 균형을 통해 깊은 내면의 감정과 사색적인 표현을 나타내었죠.  


 피아노 소품곡 Op.118은 6개의 곡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4개의 간주곡과 발라드 그리고 로망스로 구성된 이 작품은 브람스 말년에 작곡된 곡으로 화려한 요소들은 배제되고 절제된 감정의 표현을 통해 그의 원숙함을 나타냈습니다. 그중, 2번 인터메조(간주곡)는 따뜻하고 섬세한 표현과 뜨겁게 물들어가는 짙은 감정으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절제, 민감성, 우아함을 표현하는 음악 장르 '인터메조'를 사용해 브람스는 응축된 내면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였죠. 브람스의 음악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화려한 언변은 아니지만 그가 전해주는 진심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마음 한켠이 따뜻하게 물어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https://youtu.be/hrbQF6OZ-w4

피아니스트 김선욱

https://youtu.be/vunFr65u3Dc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https://youtu.be/LtFxpnBhLLg

피아니스트 라두루푸

https://youtu.be/dxiMbPo7iGU

피아니스트 조성진

https://youtu.be/-s4aZEeHlBA

피아니스트 백건우


메인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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