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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 쿼카 Jul 14. 2024

증오의 덫에 빠진 뇌, 빠져나와야 한다


쿼카쌤의 이야기



얼마전 저에게 험한 말을 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기분 나쁜 정도였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커졌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화가 났어요.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누군가를 미워하다 보니 그 감정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경험 말이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왜 증오의 감정은 자꾸 커지기만 할까요?


뇌과학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증오와 뇌과학


증오는 자라는 감정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할수록 강해지죠.


이 과정에서 뇌의 변연계,

특히 편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증오와 편도체


출처: 위키피디아


편도체는 우리 뇌 깊숙이 있는

아몬드 모양의 작은 구조물입니다.


이 부위는 감정, 특히 공포분노 같은

강한 감정을 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요.


편도체는 위험을 감지하고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진화했습니다.


증오를 느낄 때, 편도체는 매우 활성화됩니다.

이는 마치 우리 뇌가 지속적으로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죠.


그 결과, 우리는 더 쉽게 화를 내고

공격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2. 증오와 스트레스


부신(Adrenal gland)에서 코티솔이 분비된다. 출처: 위키피디아


증오는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 호르몬은 위험 상황에서

우리 몸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증오로 인해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뇌가 더 예민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하죠.

편도체의 활성화에 불을 지핍니다.


3. 증오와 시냅스 강화


뉴런과 뉴런 사이의 연결부위가 바로 시냅스. 출처: 위키피디아


시간이 지나면 신경 경로도 강화됩니다.

자주 사용하는 신경 경로가 더 강해지는 현상이에요.


이를 '시냅스 강화'라고 하는데,

뇌의 놀라운 특성 중 하나입니다.


시냅스는 뉴런(신경 세포) 사이의 연결 부위예요.

자주 사용하는 신경 경로의 시냅스는 더 강해집니다.


쉽게 말해, "자주 쓰는 길은 더 넓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증오의 감정을 자주 느끼면,

그와 관련된 신경 경로가 강화돼요.


결과적으로 증오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지고,

끊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증오가 커지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일입니다.

할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무르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증오를 인식하고 인정하기


먼저, 우리의 증오가 시초보다

부풀려졌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감정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해요.


이는 쉽지 않지만, 변화의 첫 걸음입니다.


2. 상대방에게서 배우기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장점이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세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좋은 점만을 취하는 겁니다.


3. 반면교사로 삼기


상대방이 저지른 잘못을 통해 우리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반면교사로 삼는 거죠.


이 세 가지 방법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증오를 일으킨 상대방이 아니라,

나의 성장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을 질투하는 상대방은 뒤로 하고,

성장의 길을 따라 저 멀리 달아나세요.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입니다.


쿼카쌤이 여러분의 증오 탈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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