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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 쿼카 Sep 06. 2024

8. 호흡하는 뇌

여러분, 지금 당장 한 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어보세요. 어떤가요? 가슴이 조금 시원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렇게 간단한 호흡 하나로도 우리 몸과 마음에 즉각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출처: 서울아산병원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뇌와 호흡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그 연결고리가 바로 '자율신경계'에요.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인데, 마치 우리 몸의 자동 운전 모드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시스템은 크게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뉘는데, 교감신경계는 우리 몸을 긴장시키고, 부교감신경계는 이완시키는 역할을 해요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호흡을 조절함으로써 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에요. 쉽게 말해, 호흡이 우리 뇌와 신체 사이의 리모컨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사실 저도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그 효과를 체험하기 전까지는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죠.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간단한 호흡법으로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어요. 마감에 쫓기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5분만 투자해 호흡에 집중하니 마치 안개가 걷히듯 머릿속이 맑아지는 걸 느꼈어요. 


그때 문득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우리 몸과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호흡법을 찾아 실천하기 시작했답니다. 


이제 제가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세 가지 호흡법을 소개해드릴게요. 각각의 호흡법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함께 알아보아요.


1. 스트레스가 많을 땐, 주기적 한숨 호흡법

주기적 한숨 호흡법은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마감 직전 긴장될 때마다 이 방법을 써요.

코로 천천히 숨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폐가 확장되면 다시 한번 더 들이마셔 폐를 최대한 부풀립니다.

들이마신 숨을 입으로 천천히 '후-' 소리를 내며 모두 내쉽니다.

이 과정을 5분 동안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면 마치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긴 날숨이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해서 우리 몸을 이완 상태로 만들어주거든요. 또 이 방법으로 폐에 신선한 공기를 가득 채우면 머리도 맑아지고 긍정적인 감정도 느낄 수 있어요.


2. 몸이 으슬으슬할 추울 땐, 윔 호프 호흡법

윔 호프 호흡법은 네덜란드의 모험가 윔 호프라는 분이 개발한 방법인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이 방법을 써요. 

편안히 앉거나 누워서 30-40회 빠르고 깊게 호흡합니다.

마지막 호흡 후 폐의 공기를 모두 내쉬고 숨을 최대한 오래 참습니다.

숨을 다시 깊게 들이마시고 15초간 멈춥니다.

이 과정을 3-4회 반복합니다.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요. 그 결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면역 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줄여줍니다. 마치 우리 몸에 "야, 일어나! 균이 왔다!"고 외치는 것과 같죠. 하지만 주의할 점은, 처음 시도할 때는 현기증이 날 수 있으니 누워서 하는 것이 좋아요. 


3. 졸음이 쏟아질 땐, 팔라바티 호흡법

카팔라파티는 산스크리트어로 '두개골을 빛나게 하는'이란 뜻이에요. 정말 그런 효과가 있더라고요. 오후에 졸릴 때마다 이 방법을 쓰는데, 커피 한 잔 마신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어요.

편안히 앉아서 복부에 집중합니다.

강하게 배를 집어넣으며 숨을 빠르게 내쉽니다.

배를 이완하면 자연스럽게 숨이 들어옵니다.

이 과정을 1분간 반복합니다.

카팔라바티 호흡은 뇌의 베타파감마파를 활성화시켜요. 베타파는 집중력을 높이고, 감마파는 뇌를 깨어있게 만들어주죠. 또 카발라바티 호흡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마치 뇌에 작은 전기 자극을 준 것처럼 정신이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죠. 


이 호흡법들을 알게 된 후, 제 일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주기적 한숨 호흡법으로 마음을 달래고, 감기 기운이 있으면 윔 호프 호흡법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오후에 졸릴 땐 카팔라바티 호흡법으로 정신을 깨워요.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몸과 정신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해요.


여러분도 이 호흡법들을 한 번 시도해보세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질 거에요. 그리고 어느 순간,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자, 이제 다 같이 깊은 숨 한 번 들이마시고 시원하게 내쉬어볼까요? 호흡 하나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 함께 경험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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