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책, 목적에 따라 골라보세요
뇌과학,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까요?
뇌과학이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서점에 가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해지곤 합니다.
입문용 책도 많고, 감정을 다루는 책도 있고, 습관이나 생산성에 집중한 책도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 기준 중에서도 ‘책의 쓰임새’, 즉 목적을 기준으로 나눠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이유로 뇌과학을 공부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신다면,
그에 맞는 책을 조금 더 정확하게 고를 수 있을 거예요.
뇌과학 입문: “뇌과학이 뭔지 감부터 잡고 싶을 때”
이 분야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분류입니다.
‘뇌과학이란 무엇인가’보다는, ‘뇌과학이 우리 삶 어디에 스며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들이에요.
특히 비전공자 저자들이 쉽게 설명한 경우가 많아, “과학이 아니라 내 이야기처럼”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추천 도서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고 싶을 때: 마음을 위한 뇌과학
불안, 자책, 무기력, 예민함 같은 감정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감정들이 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이 분류의 책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 많은데,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딱 맞는 문장들이 많아요.
내용은 다소 중급 수준이지만, 결국 반복되는 한 가지 메시지에 집중해서 읽으면 어렵지 않게 느껴질 거예요.
� 추천 도서
『우울할 땐 뇌과학』
『불안할 땐 뇌과학』
『인스타 브레인』
『도파민네이션』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마음의 기술』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을 때: 자기계발을 위한 뇌과학
정리, 독서, 운동, 루틴 관리 같은 실천을 다룬 책들입니다.
어떤 습관을 만들면 좋은지보다, “왜 이게 좋은지”,
즉 뇌의 어떤 회로가 그것을 뒷받침해주는지를 알려주는 책들이에요.
실천을 설계할 때 동기부여가 되는 동시에, 과학적인 근거로 행동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표지나 제목은 자기계발서 같아 보여도, 안에는 뇌과학적 깊이가 담겨 있어요.
� 추천 도서
『정리하는 뇌』
『독서의 뇌과학』
『운동의 뇌과학』
『움직임의 뇌과학』
뇌의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을 때: 고급 뇌과학서
이 분류는 정말로 뇌과학을 깊이 파고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내용이 철학적이거나 복잡한 이론 중심인 경우가 많고,
저자도 대부분 신경과학자나 인지심리학의 대가들입니다.
뇌를 통해 인간 존재를 사유하고 싶을 때,
혹은 뇌과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탐구하고 싶을 때 도전해보면 좋아요.
하지만 일상에서 바로 써먹기 위한 목적이라면, 다른 분류의 책들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추천 도서
『I of the Vortex』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책 한 권
참고로, 이 분류 중에서 저의 원픽은 『독서의 뇌과학』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책을 읽으세요”가 아니라,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뇌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강력한 동기부여를 건네주는 책이에요.
앞으로 여러분이 다른 뇌과학 책들을 읽어갈 때도,
이 책은 든든한 초석이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아, 내가 지금 뇌를 이런 방식으로 쓰고 있는 거구나.”
그 감각을 하나 새겨두고 나면, 어떤 책을 읽든 훨씬 단단해진 마음으로 마주하게 될 거예요.
『내 마음을 위한 뇌과학』은 어디에 속할까요?
이 책은 위에서 소개한 1, 2, 3번에 모두 해당하는 책입니다.
처음 뇌과학을 접하더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동시에 자책, 불안, 무기력 같은 감정들을 뇌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도 뇌의 작동 원리를 기반으로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총 30개의 일상 상황에 숨어 있는 뇌과학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뇌라는 렌즈를 통해 감정을 다루고, 습관을 만들고, 나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만약 지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 더 단단해지고 싶다”
“나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뇌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드신다면, 이 책이 좋은 시작이 되어줄 수 있을 거예요.
결국, 가장 끌리는 책이면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기준을 소개했지만, 사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책 제목과 목차를 보고, 지금 가장 끌리는 책을 고르시면 됩니다.
불안이 자주 올라온다면 『불안할 땐 뇌과학』, 도파민 중독이 걱정된다면 『도파민네이션』,
왠지 이 책은 내 얘기 같다고 느껴진다면, 그 감각을 믿고 읽어보세요.
그리고 읽다가 별로면 덮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어떤 뇌과학 책을 읽든 한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결국 거의 모든 책은, 하나의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그 하나의 구조, 그 하나의 문장, 그 하나의 회로.
그것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뇌과학은 삶에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