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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캔디 Apr 01. 2024

매혹적인 글쓰기: OTT 콘텐츠를 위한 스토리텔링 꿀팁

강력한 오프닝

OTT 시대의 스토리텔링: 잊을 수 없는 오프닝 크래프팅하기


우리는 콘텐츠가 넘쳐 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가 OTT 플랫폼을 통해 쏟아지고 있죠. 이 광활한 콘텐츠의 바다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주목받지 못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지는 않겠죠. 우린, 우리가 공들여 빚어낸 이야기가 세상의 빛을 보고,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기를 간절히 바라니까요.


그렇다면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는 강렬한 오프닝입니다. 당신의 콘텐츠를 클릭한 시청자가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꼼짝없이 화면에 붙잡혀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오프닝의 힘입니다.

첫인상이 전부다: 오프닝의 마법


"첫인상이 전부다"라는 말, 아주 익숙하실 겁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난 후 단 몇 초 안에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번 형성된 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죠.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청자들은 오프닝 몇 분 안에 이 콘텐츠를 계속 볼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그만큼 오프닝은 중요합니다. 그것은 시청자와의 첫 만남이자, 당신의 이야기를 팔기 위한 첫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오프닝은 마치 스파크와 같아서, 시청자 내면의 호기심이라는 불씨에 당신의 이야기라는 장작을 던집니다. 그 불씨를 살려내는 것, 그것이 바로 매력적인 오프닝의 역할입니다. 액션, 미스터리, 유머 등 어떤 방식을 택하든, 중요한 건 시청자의 주의를 사로잡고 당신의 콘텐츠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시청자를 홀리는 열쇠, 질문을 던져라


당신의 오프닝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나요? 인간은 호기심에 이끌리는 존재입니다. 미스터리 앞에서는 그 누구도 무심할 수 없죠. 따라서 오프닝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시청자를 당신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NBC 드라마 "블랙리스트"의 오프닝을 보세요. FBI의 가장 위험한 지명수배자 '레드 레딩턴'이 갑자기 FBI에 자수를 합니다. 그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가 FBI를 돕겠다고 나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여러분들은 이 오프닝 장면에서 채널을 돌리 거나 리모컨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있나요? 
이런 미스터리를 포함한 질문들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질문은 곧 약속입니다.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싶다면 계속 시청하세요"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드라마 "멘탈리스트"의 오프닝에서, 주인공 패트릭 제인이 연쇄 살인마 '레드 존'에 의해 가족을 잃습니다. 제인은 언젠가 레드 존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하죠. 이 복수가 어떻게 이뤄질지, 제인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한 질문이 시청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이끕니다.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아라


당신의 이야기는 결국 캐릭터를 통해 전달됩니다.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흥미진진한 스토리라도 빛을 발하기 어렵죠. 따라서 오프닝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카고 PD"의 오프닝은 부패형사 보이트의 특별 활동(?)으로 시작합니다. 카리스마 작렬이죠. 이후 이 드라마는 시카고 경찰 특수부대의 팀원들을 소개하면서 이어집니다. 베테랑 형사 보이트, 문제아 출신의 젊은 형사 할스테드, 언더커버 전문 린지 등 각자의 개성과 배경을 짧지만 인상적으로 보여주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캐릭터들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그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게 됩니다.

캐릭터를 소개할 때는 그들의 욕망, 두려움, 갈등 등을 보여주세요.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감정적으로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그들의 성장을 응원하게 만드세요. 그래야 시청자들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이야기의 능동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클리프행어로 시청자를 붙잡아라


시즌 말미의 클리프행어만큼 시청자들을 다음 시즌으로 끌어당기는 것도 없죠. 그런데 그 클리프행어의 묘미를 오프닝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다크"는 매 에피소드 오프닝을 클리프행어로 시작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짧은 몽타주로 제시되죠. 이는 시청자들에게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연결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습니다.

오프닝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로운 설정, 그리고 미스터리한 클리프행어가 어우러진 오프닝은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오프닝은 당신의 이야기를 팔아야 할 세일즈맨


지금까지 우리는 멋진 오프닝을 만드는 여러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블랙리스트", "멘탈리스트", "시카고 PD", "다크" 등의 사례를 통해 질문을 던지는 방법, 매력적인 캐릭터의 소개, 그리고 클리프행어를 오프닝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이 모든 것들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있습니다. 바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것이죠. (이 시청자 안에는 배우도 포함입니다)

결국 오프닝은 당신의 이야기를 팔아야 할 세일즈맨과 같습니다. 그것은 시청자에게 "이 이야기는 당신의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해요. 강렬한 인상,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매력적인 캐릭터 등 오프닝의 모든 요소가 이 설득에 기여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오프닝을 단순한 시작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대하세요.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하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지닌 매력을 오프닝에 담아내세요. 그렇게 탄생한 강렬하고 매혹적인 오프닝은 시청자들을 당신의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이제 카메라 앞에 앉아, 또는 펜을 들고 당신만의 오프닝을 써 내려가 보세요. 시청자들은 리모컨을 든 채 당신의 매혹적인 오프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을 실망시키지 마세요. 당신의 오프닝이 새로운 시청 트렌드를 이끌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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