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뇌오리의 감성포르노
뒤돌아 본다는 것
가만히 서서 쉴 때면, 뒤돌아 볼 수 있지.
그래, 뒤돌아 볼 수도 있는 거다.
조금 더 봐줘서 뒤의 장면에 시선이 빼앗길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손은 뻗으면 안 된다. 뻗지 않으려 하며 살았다.
아니, 뒤로 손을 뻗을 만큼 아무것도 없었던 적이 없었다.
별 이상한 것도 배설해야한다며 비움으로 살려고 하지만
비울수록 채워진다 믿고 지내왔지만
비우지도 않았는데 이따금씩 채워진 행운 때문인가.
학창시절과 대비되는 분에 겨운 복을 받으며 살아서 그런가.
2016년도 예기치 못한 행운이 아마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손을 뒤로 뻗어대다 지칠 해가 될 거 같다.
12월 32일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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