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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경 Nov 28. 2018

내 사랑은 네 것이 아니야

너로 인해 사랑을 만났지만 그 사랑은 온전히 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편지를 쓸 수 밖에 업다.


당신으로 인해서 만난 이 사랑은 분명히 당신 덕분에 만난 것이지만

그것은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느낀 사랑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우리가 만났던 사랑은 운명적인 사랑이었을 것이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었던 풋풋하고 애뜻한 첫사랑 

세상 모두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만 보였던 불꽃 같은 사랑 

어쩌면 평생을 함께 사랑하며 함께 할거라고 믿었던 영원할것 같은 사랑 


그 모든 사랑은 분명히 그 사람으로 인해서 내게 전해진것만은 맞다.

그렇지만 그 사랑은 그 사람이 내게 준 것은 아니다.


마치 전류를 흐르게 만드는 전깃줄처럼 

그 사람은 나에게 사랑이라는 찌릿한 감정을 주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랑이 그 사람이 나에게 준 것은 아니다.


내가 느끼고 감동받으며 인생의 의미로써 받아가는 사랑은 

온전히 내 안에서 피어난 나의 감정이며 나의 아름다움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상대를 그리워 한다.

아니, 상대를 그리워해야한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어떠한 형태로든 

사랑의 편지를 쓸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상대를 그리워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너무나 사랑하기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그리워하기 위해서이다.

보고싶어 하기 위해서이다.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편지를 쓰면서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오로지 만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로인한 커다란 감동과 다시없을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언제나 잠깐의 행복과 기다란 그리움의 반복일 수밖에 없다.

그리움조차 사랑의 감정으로 포함될때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랑이다.

사랑을 사랑하게 된다.




https://youtu.be/NU5kg-ZCl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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