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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경 Nov 27. 2018

사랑, 있는 그대로 괜찮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정말로 하고 있나요?


우리가 알던 사실은 전혀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심지어 그렇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실제의 사실을 보지 않고 고개를 돌려버리곤 한다.


러브 유어 셀프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대표적 현대 시대의 사랑의 표현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다른 어떤 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인채로 존중하고 사랑해 달라고 말하는 사랑의 트렌드이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이 현실에서는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과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 우리는 언제나 만족할 수 있을까? 

일정 부분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부분일까? 




어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알게되고 

조심스럽게 호감을 표현하게 되며 

결국 서로 사귀는 사이가 되기로 했다.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생기고, 여자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게 된다. 

당연히 서로의 연락처는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을것이다. 


어느날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며 이야기르 하다가 

남자가 잠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자리를 떠난다 


여자는 문득 자기가 어떻게 저장되어 있나 궁금해진다.

자신의 핸드폰 속에서 '사랑하는 우리 자기'를 찾고 전화를 건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남자의 핸드폰을 바라보며 기다린다.

그리고 이내 액정에 뜨는 자신의 전화번호..! 

과연 그 이름은? 


"김영미"


?!





아마 대부분의 남자라면 상대방의 이름으로 저장하거나

관계적 호칭인 여자친구, 애인 으로 저장할 수 있다.


심지어 더 나아가자면 필자의 경우에는 

~씨 는 연하, ~님은 연상 

형, 누나, 남동생, 여동생 등으로 

전화번호를 저장한다.


있는 그대로, 관계적 사이 그대로 저장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여자친구마저 그렇게 저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여자친구는 매우~ 서운하게 생각할 것이다. 

남들은 그렇게 저장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을 그렇게 저장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 팩트적 사실을 저장했는데 왜 안되는걸까? 


만약 거기에 심리학적인 이유가 있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설명 할 수 있을까? 



상명학에서는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당당하게 대 놓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의미가 되어 현실 세계 속의 기존의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 둘만이 살아가는, 둘만의 관계를 만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랑은 팩트적 확인의 재발견의 영역이 아니다. 

만약 그런게 사랑이라면 아무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것은 상대방이 아니라도 세상 그 누구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사랑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둘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의미"가 가득할때 뿐이다.

그것이 부모님과의 사랑이든, 자식과의 사랑이든, 연인과의 사랑이든 상관 없이 모든 사랑은 "아름다운 의미"로 가득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각주별성으로 대표되는 상명학 철학에서의 외로운 외사랑일 수 밖에 없다.


https://youtu.be/hFSldbF9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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