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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경 Nov 08. 2018

모든 사랑은 짝사랑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별에 산다.



각주별성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별에서 산다'

- 상명학 용어사전


비록 타인의 감정을 나의 감정인것처럼 느끼는 공감을 할 수 있을지언정

상대방이 느끼고 있는 그 진실된 감정이 무엇인지는

우리는 절대로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감은 지능의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또한 경험의 차이라고도 말한다.


최근들어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 속에는 

공감부족 기능현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인생을 살아왔다는것이 밝혀졌다.


순간적으로 사건을 벌어지었을지언정

그런 문제가 나타나기까지는 그 사람의 인생은 어떠한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공감이란 지능의 문제이기 때문이며

이는 공감능력의 발전이라는 부분에서 개인의 노력없이는 절대로 발전될 수 없을뿐 아니라

일정 부분의 영역에서는 이미 물리적인 영역에서 나아갈 수 없다고

뇌과학에서조차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상명학에서는 이를 일컫어서

"자기 코 옆에난 사마귀를 떼어버릴 순 있지만

자기 코를 떼어버릴 순 없다"

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느끼는 공감 그리고 감정이란 온연히 자신만의 것이며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의 다양성과 깊이, 공감의 관찰능력과 이해능력 등이

개인의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지만

분명한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하자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나 자신만의 온연한 감정이며 

그것은 다른 사람은 똑같이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이라는 의미이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일지언정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본인도 느낀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또한 본인의 감정을 상대방이 느끼고 있다고 착각하면

더더욱~~~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이이기때문에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당.연.히

상대방도 느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당신의 감정은 오로지 당신만의 것이다.

당신의 감정을 상대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표현하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이 될 수 없다.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없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사랑은 짝사랑이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사랑도 짝사랑이다.


그 말은 즉, 우리가 느끼는 내 감정, 내 사랑은 온연히 전부 내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 사랑의 감정을 상대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을지언정

상대방이 당신에게 그런 사랑의 감정을 '준'것이 아니다. 


당신이 홀로 사랑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 사랑의 감정은 어느 누구도 훼손할 수 없다.

그 감정의 깊이와 감동은 온연히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이 퇴색되고 왜곡이된다면 그 또한 본인 스스로 그리했기 때문일 뿐이다.




마치 저마다의 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같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별들처럼 

우리 모두는 그런 각자의 별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

서로 상대방의 별을 바라보며 무어라 외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언정

상대방의 별로 여행을 떠날 수는 없다.


서로 닿지 않는 각자의 별에서 

상대방을 그리워하며

홀로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도 그런 사랑을 건드릴 수 없다.

아무도 올 수 없는 별에서 무언가가 망가졌다면

그것은 그 별의 관리자의 책임일뿐이다.


하지만 모든 물건이 영원한 것이 없듯이

굴러가는 축구공은 언제가 멈추듯이

기름이 떨어진 차는 달릴수가 없듯이

그런 사랑조차도 영원할 수 없다.


오로지 끊임없이 가꾸며

축구공이 멈출것 같으면 발로 차고 

기름이 부족하면 기름을 넣어줘야 차가 굴러가듯이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언제나 혼자 할 수 없다.

스스로도 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도 없다.


항상 누군가를 바라며 그리며 외로워해야만 사랑할 수 있게된다.


그렇기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며 살아간다.


내 별에서 피어날 사랑의 꽃을 만나기 위해서


어쩌면 언젠가 별 전체를 뒤엎어버릴 사랑의 꽃밭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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