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잠손 Feb 09. 2023

내가 하는 "일(work)의 의미"

Why : 업의 본질


모든 것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들도 무의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의미를 만들고 지정하는 것은 '맥락(Context)'이다.

맥락을 무시한 모든 해석은 마치 초기의 구글번역기처럼 단순번역과 같다.

맥락적 읽기는 관찰, 독서 그리고 사유의 기본기이다.

맥락을 읽으라는 것은 표면적 의미 이면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의미들을 읽어내라는 것이다. 다양하게 발견된 의미들 가운데 납득 가능한 방식으로 독자들의 동의를 얻게 되는 것들이 있다.

다시 말해 표면적 의미 뒤편에서 그럴 법한 것으로 이면합의된 의미들이다.


<최장순-[기획자의 습관]>이라는 책에 나와있는 부분을 일부 적어보면

기호학에서는 일정한 맥락 안에 숨겨진 의미를 '공시(Connotation 함축, 내포)'라 정의한다. 표면적 의미는 '외시(Denotation 지시, 명령)'라 칭한다. 기획자의 생각은 '외시'를 정리한 후 반드시 이면에 있는 '공시'를 향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 업에 대한 맥락을 읽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이건 Why에 대한 질문과 같다고 생각한다.


Why를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건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이라는 컨설턴트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책을 통해 성공한 브랜드들은 업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주장을 하나로 요약하면 '골든서클'이고, 단순하지만 업의 본질에 질문을 던지는 이 모델은 전 세계 많은 스타트업과 마케터들이 인용하는 단골손님이 되어버렸다.



사이먼 시넥의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구상의 모든 조직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무엇(What)'인지 알고 있다. 이는 그들이 파는 상품이나 서비스다. 몇몇 조직들은 자기들이 '어떻게(How)'일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어떻게'는 그들을 다른 경쟁사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만든다. 매우 소수의 조직만이 자기들의 '왜(Why)' 그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 '왜'는 목적이고, 원인이자 신념이다."

왜라는 질문은 기업의 본질이자, 경영철학이며 기업운영의 근본 원리에 해당한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이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의 본질이면서 왜 이 일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는 일 자체에 '왜'를 질문하는 것은 나의 존재이유를 묻는 것과 같다. 때론 업의 본질을 정의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Why에 대한 깊은 고민은 곧 나에 대한 깊은 고민이다. 나에 대한 깊은 고민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How와 What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해 주고, 이로 인해 직장인들도 더 큰 성장과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