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의 품 안에서 울던 아이였다는 걸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자주 떠오른 사람은
바로 ‘엄마’였어요.
밤을 지새우며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이유 없이 울어대는 아이를 어르고 달랠 때,
밥 한 끼를 허겁지겁 마치고 나서야
겨우 숨을 고를 수 있을 때마다
문득 생각났어요.
아, 엄마도 이랬겠구나.
그때는 몰랐어요.
왜 그렇게 잔소리가 많았는지,
왜 나 하나 챙기는 일이
그렇게 애달팠는지.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뒤로 미룬다는 게
얼마나 오래 힘든 일인지.
나는 지금에서야
엄마라는 이름을 이해하고 있어요.
이해하면서 조금씩,
그 이름을 품에 안고 있어요.
아주 오래전,
나도 누군가의 품에서
이렇게 울고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