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좋아”라는 말이 무너진 마음을 일으킨 날
그날 하루는 유난히 길었어요.
아침부터 울음을 달래고,
밥은 세 번이나 다시 차리고,
내 할 일은 하나도 못 한 채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죠.
마음 한쪽에선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하지?”라는
자책이 자꾸 피어올랐어요.
저녁 무렵,
지친 몸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데
아이가 다가와 제 무릎에 앉았어요.
그리고는 조용히 말했어요.
“엄마 좋아.”
그 짧은 네 글자가
마치 내 안의 무너진 기둥을 세우듯
따뜻하게 번져왔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은
거창한 순간이 아니라,
이렇게 불쑥 다가오는 작은 말에 숨어 있다는 걸요.
그 한 마디로
오늘 하루가 다시 빛을 가졌어요.
그리고 나는 또 내일을 살아낼 힘을 얻었어요.
네 글자가 내 마음의 등을 쓸어내렸고,
나는 그 온기를
오랫동안 손바닥에 간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