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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Oct 22. 2016

감성적인 여자, 이성적인 남자?

여자는 이성적이지 않고, 남자는 감성적이지 않은건가?

"도대체 남자들은......"

"아니, 왜 여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자주, 들을 수 있는 토로인 것 같습니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도 남자의 성향과 여자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성향임으로 서로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하고 대처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남자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항상 원인을 묻고,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해결되면 잊고 다음 문제를 찾아 떠나는 습성이 있는 반면 여자는 그 문제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 복잡한 심정을 위로 받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그러한 남자들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고 실망을 하게 된다는 것은 정말 많은 심리칼럼에서도 언급 되었던 이야기 입니다.


그런 성향 때문에 직장생활을 할 때 남자들은 문제해결능력이 높지만 감성적관계능력이 뒤떨어지고, 여자들은 감성적관계능력이 높지만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업무의 성격에 따라 문제해결을 속도 있게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남자들이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 관계를 잘 풀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실적을 낸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남자의 경우도 여자의 경우도 그보다는 훨씬 복잡한 심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하게 기준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감성적인 헤아림과 어루만짐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으며 불필요하다고 여기는지 말이죠.


그리고 여자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전혀 없는지를 말입니다.


놀랍게도 남자들과 여자들의 대답은 모두 일치했습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최종적 목표는 동일합니다.

서로간에 감성적으로 교감이 통하는 좋은 관계 속에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출발점이 다른 것입니다.

여자들은 감성적인 헤아림부터 하고 문제해결로 넘어가자는 말을 하는 것이고,

남자들은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기 전에 문제해결부터 해놓고 나서 감성적인 헤아림을 하는게 맞지 않냐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고 그름으로 가를 수 있는 문제였다면 어느쪽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지는 수천년 전에 이미 답이 나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이렇다~ 에 대한 수많은 논문과 저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이 부분 만큼은 옳고 그름으로 판가름 할 수 없는 부분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젠틀맨 답게 레이디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멘트를 먼저 날리고 난 뒤에 슈퍼맨 처럼 문제를 바로 해결해준다면 그만큼 여자들이 바라는 로망은 없을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면 여자들이 현명하게 감정을 일단 추스리고 남자들에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을 한다면 남자들 입장에서는 없던 힘도 솟구칠꺼라는 의견들이 대세일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남자라면,

그것이 가능한 여자라면,

그 파트너쉽은 분명 아름답게 단단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이 부분에서 제 나름대로의 해법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남자 입장에서 여자의 마음,

여자 입장에서 남자의 마음,

이 두가지는 분명히 다른 화학적(?)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 합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잘 섞여져야만 본래의 것과는 전혀 다른, 훨씬 파워풀한 성격(능력)의 것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생기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습니다.


남자 한명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여자 한명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잘 섞여 있는 평범한 남자와 평범한 여자가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이길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 단단한 연합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평상시의 신뢰' 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생기지 않았을 때의 남자들은 여자 못지 않게  감성적입니다.

그럴 때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 시키기 위한 행위를 파트너와 충분하게 나누며 그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통해 '신뢰포인트'를 축적 시키는 것을 적극 추천 합니다.


그런 남자라면, 순간적 문제발생시 문제해결모드로 돌입하더라도 여자 입장에서 '평상시에 나를 계속 해서 헤아려주고 아껴주고 돌봐주고 사랑해준, 믿을 수 있는 내 사람, 내 편'이라는 신뢰가 깔려 있기 때문에 감성적인 케어를 건너 뛰고 문제해결모드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자들 역시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에는 남자 못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히 강합니다.

그럴 때 여자들은 남자들과 소소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피력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조력자의 역할로써의 신뢰포인트를 따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 여자라면, 갑작스럽게 우울해 하는 것을 바라본 남자들이 '어? 안그러던 사람이 왜 그러지?'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질문과 감성적 헤아림과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특별한 이슈가 갑작스럽게 발발 했을 때 그 이슈가 아무리 작더라도 큰 싸움으로 번져나가는 파트너들을 보면 두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평상시에 쌓아둔 신뢰포인트가 없습니다.

두번째, 평상시에 대화가 적거나, 많더라도 모든 대화가 신뢰가 깨져 있는 상태에서 피할 수 없는 공통된 이슈에 대한 해결을 위한 간단한 대화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 신뢰포인트가 충분히 쌓여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한쪽은 문제만 해결하겠다고 달려들고, 한쪽은 마음을 달래달라고 주저 않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문제해결은 다음 기회로 넘어가거나 일방적인 방법으로 해결 되게 됩니다.

감정의 골은 훨씬 깊어지고 신뢰포인트를 플러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배로 필요한 관계가 되는 것이죠.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이 되면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둘만의 골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게 되고  그 상황에서의 다툼이나 심한 분쟁, 외도 또는 이혼 등은 너무나도 당연히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보다 훨씬 도움이 안되는, 남보다 더 남 같은, 어쩔 수 없이 특정 이유 때문에 함께 하고 있는 '적'과 같은  파트너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신뢰포인트, 포인트라고 표현을 쓰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포인트란 사용하면 없어집니다.

한번 만들어 두면 계속 쓸 수 있는 능력치가 아니라 사용하면 소멸되고, 사용하지 않고 유무여부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래 두면 사라지는 것이 바로 포인트 입니다.


신뢰 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포인트 처럼 관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분쟁 중인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마치 "그동안 내가 쌓아둔 포인트가 얼마인데 이걸 이해 못해!"라고 서로 말씀 하시는 것 처럼 들리곤 합니다.

듣고 있자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게는 마치 파리바게트에 가서 "그동안 축적해둔 포인트가 몇점인데 이 빵을 그냥 못 준다는 거야!"라고 따지는 손님이 연상 됩니다.


저는 그런 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손님, 그동안 사용하신 포인트를 생각하셔야죠.  엊그제 그나마 남은 포인트 닥닥 긁어 쓰셨고, 오히려 외상까지 해가셨잖아요.  왜 그건 기억을 못하시는 건가요?"


PS

제멋대로인 남자, 제멋대로인 여자들이 많습니다.

남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여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제멋대로여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관계를 나누는 사이에 있는데 평상시에 포인트를 쌓고자 하는 시도를 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시도를 계속 묵살 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해도 되는 관계라면 피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관계라면 그 사람이 감동할 때 까지 계속 품어주시라고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상처가 가득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 울부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런 소리를 내고 있지 않더라도 속으로 통곡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정신이 아닐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사람에게 삶의 기준이란 것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 상처들이 모두 치유될 때 까지 헌신적인 사랑이 부어져야 합니다.

일년이 걸리든 십년이 걸리든 누군가가 치유해줘야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역할은 바로 그런 치유자 입니다.


하지만....... 당신 역시 동일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상처가 너무 깊어서 제정신을 붙잡고 사는 것이 너무나도 벅찬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줘야 한다고 부탁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자칫 서로간에 상처를 더 크게 벌려놓게 되는 악순환의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상처가 크지만..... 앞에 있는 사람의 상처를 외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나의 상처도 직면하고 있고,

상대방의 상처도 직면하고 있으면서,

상대방의 밀어냄을 무릅쓰고 한발자국 더 다가서서 안아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라면 용기 있게 전진 하시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 용기 있는 발걸음에 두분의 마음이 함께 치유 될 것을 깊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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