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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Jun 20. 2022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거나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간절함이라는 단어가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습니다.

지금은 색깔이 많이 달라졌지만 저의 인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간절함’이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가정이 평화로워지길 너무나도 간절하게 바랬었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것이 끝나길 너무나 간절히 바랬습니다.

살고 싶었던 날보다 죽고 싶은 날이 훨씬 많았고 밤에 잠이 들 때면 아침에 눈을 뜨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곤 했습니다.


청년이 된 뒤로는 딱 일년만 더 살고 죽을꺼니까 후회 없이 그 일년을 보내자는 마음으로 일년일년을 폭발적으로 살았고 어떻게 하면 가족들이 돈걱정 없이 보낼 수 있도록 큰돈을 벌 수 있을까 그 생각만 간절히 하며 살았습니다.


결혼을 한 뒤로는 흔들리는 감정과 위태로운 부부관계 때문에 괴로워 하며 어떻게 해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간절함 속에 살았고,

아이들이 태어난 뒤로는 저와 똑같이 고통스러운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게 해주고 말겠다는 간절함 속에서 저의 모든 것을 내던지며 살았습니다.


실수도 많았고 실패도 많았습니다.

가슴에 상처가 가득했고 정서적으로 나약한 나머지 감정에 휩쓸려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을 셀 수 없이 저지르며 살았습니다.


항상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았기에 무엇을 하든 목숨을 걸고 했고 그만큼 저는 무엇이든 빠르게 배우고 무엇이든 빠르게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허망하고 공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저와 살아주는 한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결혼생활 전반 10년을 지옥처럼 보낸 뒤……

저의 셀 수 없이 많은 잘못들을 아내가 다 용서해주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함께 마음 먹은 39살 그해……

그때부터 지금까지방향도 색깔도 완전히 달라진 간절함이었습니다.


더이상 상처도 없고, 원망도 없고, 좌절도 없고, 자책도 없고,

죽음은 사라지고 삶이 찾아오고, 외로움과 공허함도 사라지고 사랑이 가득한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이전에는 삶에 미련이 없어서 당장 죽어도 상관 없었다면,

이제는 분에 넘치는 행복을 너무 많이 누려서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쓰신 작가님께서도 한층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더욱 사랑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감천할 정도의 지성’이라는 말로 바꿔서 사용합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금 그 말이 생각 났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모든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감천할 정도의 지성’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선물 감사합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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