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기업,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커뮤니티의 시대. 1 커뮤니티란 무엇인가

by BRAND ACTIVIST

먼저 이 질문부터 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커뮤니티와 기업,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개개인이 이 고민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나름대로의 답을 내신 뒤에 그것을 메모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계속 글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위의 질문에 대해 답을 내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기준이 명확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란 무엇인가?" 와 "커뮤니티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 말이죠.


이 기준은 법적 기준이 있을테고, 개개인이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개념들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나.름.대.로.의.개념. 그 개념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기업도 커뮤니티도 운명이 좌지우지 될테니까요.

아직 그런 개념이 불명확한 분들께 도움을 드리자면 이렇게 질문을 바꿔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친구들과 인생을 보내고 싶은가?"

"나는 내 가족들이 어떤 화합을 이루길 바라고 있는가?"

"나는 어떤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들과 뜻을 함께 하고 싶은가?"

"나는 누구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

"나는 누구와 함께 할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는가?"

"나는 어떤 공동체를 꿈꾸고 있는가?"


기업이든 커뮤니티든 왜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누구와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선명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해답이 나왔을 때 비로소 기업을 해야 하는지, 커뮤니티를 해야 하는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죠.


모든 음식마다 제각기 담기에 적합한 그릇이 있듯, 우리가 연합해서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제각기 그에 걸맞는 그릇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기업을 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커뮤니티를 하다가 기업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기업을 하다가 커뮤니티가 되는 경우는 어떨까요?

조금 어색하죠? 왜 어색한걸까요?


이 어색함의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역시 맨 처음 질문에 대한 해답의 열쇠 중 하나가 될꺼라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5분만 생각해보시고 다음으로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계속 이어가보겠습니다.

커뮤니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고 있는 기업은 왜 커뮤니티라고 불리지 않는 것일까요?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이고 커뮤니티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다면 커뮤니티는 돈이 없어도 돌아가는 집단이다~ 라고 규정해야 하는 걸까요?

또 한편 커뮤니티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취향을 나누는 곳이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다면 기업은 정서적인 교감이 없어도 되고 취향을 나눌 필요가 없는 곳일까요?

어떤 사람은 기업의 경우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커뮤니티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기업은 무조건 소수의 리더만 책임을 져야만 하는 걸까요? 나머지 사람들은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걸까요?


대체적으로 기업이라고 하면 무겁고 단단하게 생각하고,

커뮤니티라고 하면 가볍고 부드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라고 해도 그 무거움의 정도와 단단함의 밀도 역시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커뮤니티라고 해도 그 가벼움의 정도와 부드러움의 밀도 역시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릅니다.

달라도 아주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다름 때문에 기업도 커뮤니티도 항상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자, 그럼 이 시점에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기업과 커뮤니티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큰 차이가 없다는 관점에서 이 두가지를 바라보기 시작한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영리와 비영리의 기준으로 나누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친목과 비친목으로 나누는 것에도 애매함이 있습니다.

리더의 책임감 유무로 나누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됩니다.


단지 '기업'이라는 단어와 '커뮤니티'라는 단어에만 방점을 찍어두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기업도 커뮤니티도 모두 우리 인간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하나의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기업은 커뮤니티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먼 옛날에도 혼자서 주막을 차린다던지 나름대로의 1인창업을 하는 경우들이 없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런 경우 '보호'를 받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좋게 좋은 길목에서 장사를 하게 되었다고 해도 장사가 잘되면 잘되는대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힘이 있는 사람이 그 자리를 빼앗는 경우는 비일비재 했고요.


모든 사업이 그랬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세력을 규합했습니다.

본격적인 액션에 들어가기 전에 공통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여 뜻을 합쳐보는 과정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거죠.

돈이 있는 사람은 힘 있는 사람을 포섭해서 세력을 키우고,

돈이 없는 사람은 힘 없는 사람들끼리 뭉쳐서라도 다른 세력을 견제하고,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두들 이해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오래전 드라마 '상도'와 '거지왕 김춘삼'이 생각나네요.)


옛날에도 상법이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상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고 평판을 목숨 같이 여겼습니다.

그것을 어기는 사람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지만 결국은 함께 일을 해야 하는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는 순간 몇발자국 내딛는 것 조차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람의 마음을 사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차근차근히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삶의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커뮤니티를 통한 사업의 시작은 산업혁명부터 급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의 중요성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거죠.

기계기술이 발달하고, 인터넷이 나타나고, 각종 온라인서비스에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해야만 했던 역할은 점점 시스템이 대신 하게 되었고 사람의 역할 자체가 계속 변해갔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달라진 것'만 취사선택 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간으로써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을 중시 여기면서 달라진 환경에도 잘 적응을 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커뮤니티를 잘 만들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요즘처럼 '커뮤니티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온사방에서 커뮤니티를 외치며 난리법썩인 상황이 어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기초 중의 기초를 지속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게 뭐 대단한거라고 이야기 하는 것인지, 그게 뭐 특별한 거라고 이야기 하는 것인지 의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시시각각 달라진 것만 취사선택 했던 이들' 입장에서는 커뮤니티라는게 아주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처럼 가족,인성,관계 등을 팽개치고 오로지 경제성장에만 모든 것을 갈아넣는 것이 전문화된 나라일수록 더더욱 커뮤니티라는 것이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연일 대두 되고 있는 나라들이 어떤 나라들인지......

의외로 많은 나라가 그런 이야기를 굳이 그렇게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껍니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일상이었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하나의 흐름이었기 때문입니다.)


......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라는 단어를 조금만 다르게 표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어떠신가요? 좀 더 피부로 와닿지 않나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원래 기업은 공동체에서 시작 되었다.

2) 원래 기업은 공동체성을 띄어야 건강하다.

3) 하지만 현대시대의 자본주의 속에서 기업은 공동체성을 잃어버렸다.

4) 물론 잃어버리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5) 대체적으로 공동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와서 공동체성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6) 결국 본질로 회귀하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며, 인간은 본래 공동체성을 띄고 있지 않은 조직은 견디기 힘들도록 설계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커뮤니티와 기업을 어느 지점에서 구분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것 역시 사람들마다 기준점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현대사회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을 놓고 구분해보자면,


커뮤니티는 관계중심 입니다.

기업은 목적중심(영리창출) 입니다.


커뮤니티든 기업이든 “공동의 목표를 지니고 있는 단체” 라는 동일한 정의를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커뮤니티는 관계를 위해 돈이 필요한 곳이고, 기업은 돈을 위해 관계가 필요한 곳이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관계가 아주 중요한 존재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관계를 맺은 경우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관계성이 약한 조직일수록 관계중심적인 사람들의 누수현상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기업은 급여와 복지에 비용을 때려부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목적중심적인 사람들이라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성이 강한 조직은 당연히 관계중심적인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게 됩니다.

관계중심적이면서 급여와 복지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급여와 복지가 비교적 떨어진다고 해도 목적중심의 사회에 지친 관계중심적 사람들은 왠만해서는 그곳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관계중심적인 그 조직에서 추가적인 목적까지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명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에서는 위대한 기업의 경우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전에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를 먼저 따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그 누구는 ‘스스로 올바른 방법을 끊임 없이 연구하며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올바른 방법이란 그 책에서는 이 표현이 쓰여지지 않았지만 결국 ‘ESG’ 라는 것을 구석구석에서 짚어주고 있고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E : 환경과의 관계

S : 사회와의 관계

G : 조직구성원과의 관계


ESG형 사람들이(관계중심적인 사람들) 많이 모여 있는 조직일수록 처음에는 ‘관계형성’ 때문에 속도는 더딜 수 있겠으나 점점 더 단단하고 선명해짐과 동시에 유연하고 다방면에 예의주시를 끊임 없이 하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계가 깊어지면 애정이 생기게 되고,

애정이 생기면 지키고 싶어지고,

지키고 싶어지면 지키기 위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본능인 것입니다.


자, 이 시점에서 서두에서의 질문을 다시 한번 꺼내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메모한 대답도 함께 눈앞에 펼쳐놔주시기 바랍니다.


“커뮤니티와 기업,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셨습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커뮤니티와 기업에 대한 정의는 과연 얼마나 관계중심적인가요?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액티비스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EO / PRIPER

Creator / METACORP


https://linktr.ee/brand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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