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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Jun 23. 2022

뭣이 중헌디!  일그러진 자녀교육, 입시전쟁

학력을 따지지 않는 기업들의 니즈를 무시하는 부모들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469/0000682245?date=20220623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계 10위권 대학의 컴퓨터공학과를 학점 3.8로 졸업한 친구가 네카라쿠배 인턴쉽에서 모두 떨어지고 본인 회사에 인턴쉽 지원을 했다는 겁니다.


학력의 효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대표님이 보시기에 어떤 이유로 떨어진 것 같으세요?”


“음…… 그 정도 대학을 그 정도 점수로 나왔다면 실력은 확실히 있겠죠.

그런데 이 친구를 데려다가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걸 찾아줘야 한다는 건데……

왜 이 친구를 뽑아서 그 노력을 해야 하는 건지……

결국 당장 쓸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한데 당장 쓸 수는 없겠다는 판단이 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더 물어보다보니 이런 답이 나오더군요.

1)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해본 것이 없다.

2) 나중에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다.


정말 많은 취준생들이 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직 찾는 중이라고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질문에 대해 대뜸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대답을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 저기 질문의 요지가……)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좋은 학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직 하고 싶은 것을 모른다는 것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본인이 원해서 얻은 타이틀이 아니라는 뜻인거죠.

초중고대 16년을 부모의 뜻에 이끌려서, 학교 분위기에 이끌려서 살아온 것이지 본인의 인생을 살아온게 아니라는거죠.

한창 머릿속에 생각도 많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가슴이 뜨거울 시기 동안 열심히 찬물을 끼얹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한방향만 바라보도록, 시키는 것만 하도록 세뇌/훈련을 시켜놓았는데 어떻게 이제와서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도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10여년 전에 영어어학원의 브랜드컨설팅과 F/C인테리어컨설팅을 했을 때가 생각 납니다.

그 무렵 잘나간다고 하는 어학원들에 대해서 쭉 조사를 하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요.


영어학원에 아이비리그 출신 선생님들이 무척 많다는 점에서 크게 놀랐고, 그들의 페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적다는 것에 너무 놀랐습니다.


어학원을 대상으로 리쿠르팅컨설팅을 하는 분께 들은 얘기로는 교육자정신과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도 무척 적다는 점, 취업 전에 어학원에서 잠시 일해보려고 왔다가 취업이 되지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 일을 계속 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점도 이야기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비리그에 입학 할때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을텐데……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아이비리그 입학에 성공했을 때 수많은 축하를 받고 여기저기 밥도 사면서 무척 기뻐했을텐데……

자녀가 졸업할 무렵에는 이제 사회에 나가서 우뚝 설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을텐데……

당사자도 부모님도 아이비리그 졸업해서 지금처럼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면 그렇게 평생을 바쳐 그 고생을 하면서 아이비리그에 가려고 했을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흐름은 학력이 실력을 입증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력을 확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입보다는 경력을 뽑고,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다른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 사람을 스카웃을 하거나, 직원들이 추천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당장 투입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추천한 사람이 채용이 되는 경우 천만원 가량을 성과급으로 주는 회사들도 무척 많습니다.)


당사자 입장이나 부모 입장에서 “졸업 이후의 삶은 중요하지 않다. 졸업장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라고 하는게 아니라면, 그 이후가 더 중요하고 졸업장 역시 그 이후의 인생에 필요한거라 생각해서 그토록 집착을 하는 거라면 당사자 입장에서도 부모 입장에서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당히 인정 받으며 좋은 직장을 다니거나 멋진 창업을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일찍부터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성장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해야 하는지, 본인이 뛰어들 시장 입장에서, 자녀가 뛰어들 시장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하는거죠.


그저 두려움과 근심 걱정에만 사로잡힌 채 남들이 하는 것만 따라하다보면 모든게 망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분야를 막론하고 이미 증명된 결과 입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무엇이 인간의 공통적인 행복인지 어떤 것이 행복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며, 멋진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살아야 그런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전체적인 히스토리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멋진 직장에 오랫동안 다니고 싶다면 그 직장이 갖고 있는 현재의 문제부터 앞으로의 문제까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나갈 태도와 역량을 일찍부터 길러나가야 할 것 입니다.


개개인의 적성이 무시된 채 무작정 대학만 보내기 급급한 세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인재풀은 점점 더 부족해질 것 입니다.

(대학캠퍼스의 문화도 이전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고3의 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나를 찾는 시간’은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 중 상위 인재만 취업이 가능할 것이고 그 밖에 사람들은 재교육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고, 특별한 선택을 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특별한 역량을 갖고 있으면서 그 모든 것이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걸어온 길일 때 비로소 쌍팔년도에 좋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게 쏟아졌던 관심만큼의 시선이 모일 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s

어휴~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고구마 백개 먹은 기분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냥 내 새끼나 잘 키우자!!!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컨설턴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OUOS VILLAGE

Creator / METACORP

Chief-Trainer / SPARTAN

co-founder / TAG


https://linktr.ee/brandacti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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