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AND ACTIVIST Jul 07. 2022

당신을 초대합니다.

커뮤니티의 시대. 49  커뮤니티를 위한 책 추천

24살 여름에 커뮤니티를 만들었던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19살부터 일을 하다가 군 제대 후 일년 뒤인 23살(99년도)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24살에는 이미 대기업 간부가 부럽지 않을 수익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을 다니며 앞으로 인생을 고민하고 있던 후배들에게는 큰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9살부터 23살까지 4년을 얼마나 농도 있게 살았는지, 특히 군시절을 어떻게 활용해서 제 마인드와 체력을 빌드업 시켰는지, 제대 후에 시작한 사업에 필요한 인맥은 어떻게 뚫었는지 후배들에게 이야기 해주다보니 어느새 소개를 받아 참여하는 후배들이 늘어났고, 6개월 만에 1천명 가량이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만 주구장창 해줄 수 없었기 때문에 지인 중에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을 찾았고, 어떤 분은 장소를 빌려주시고 어떤 분은 와서 강의를 해주셨고, 어떤 분은 식사 또는 간식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조금 더 도움이 되도록 할 수는 없을까 싶어서 대기업에 연락해서 기업견학과 임원강연을 유치하고, 자체적인 성장프로그램을 여러개 만들어서 교육&훈련을 진행하면서 1년여 만에 3천명 가량의 멤버가 모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정리했던 유령회원까지 모두 합치면 1만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만든 비영리단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기존의 제 사업은 휘청거렸으며 아내는 괴로워하고 있었고 점점 부담이 커져 결국 5년만에 문을 닫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그 커뮤니티의 운영진이었던 OB들은 지금도 이야기 합니다.

그 커뮤니티를 제가 사업으로 전환 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을꺼라 확신한다고……


처음부터 비영리단체로 만들었던 커뮤니티였고 매각을 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 했습니다.


지금의 저였다면 욕을 먹더라도 혁신을 하고 구조를 바꿨을 것입니다.

기존의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거나 합병해서 그 커뮤니티를 브랜드로 키워나갔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어렸고, 무지했고, 두려워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그때의 저는 그렇게 결정을 했을 수 밖에 없는 그릇이었고, 저의 역량은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간만에 그 시절에 대한 생각에 깊이 잠겨 들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어땠는지, 그때의 상황은 어땠는지 대화 나누면서 그때의 제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원인과 이유, 겉으로는 강인한 듯 하나 속으로는 온갖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던 저의 내면을 다시금 들여다 보면서 지금의 저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은 어떤지도 세세히 풀어놓고 토론해보았습니다.


한편 클럽프렌즈라는 사교파티에 3년 가량을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 했던 것도 생각났습니다.

신규회원들이 저를 클럽프렌즈 직원으로 여길 만큼 열성적으로 참여 했었는데 그때의 제가 왜 그토록 열심히 참여 했었는지 분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의 절반 가량을 그곳에서 실전으로 배웠습니다.

두번째, 제가 갖고 있는 모든 페르소나를 꺼낼 수 있었고 모든 페르소나가 크고 작은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새로운 사람들의 인생스토리와 다양한 견해를 듣게 되면서 책에서 배운 지식들이 제 삶에 녹아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신규회원들에게 클럽프렌즈가 어떤 곳인지 설명하고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해서 소개하는 것이 무척 재미 있었습니다.

(제가 소개한 사람끼리 단짝이 되는 경우 짜릿함은 이루어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다섯번째, 사람들의 본능을 관찰하기에 너무나 좋은 장이었습니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게 되면서 클럽프렌즈를 정리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너무 아쉬워서 한동안 상하이에서 클럽프렌즈를 만들어볼까 구상도 했었는데 그걸 시작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 것 같아서 구상을 덮어버렸던 것이 생각 납니다.

(사업은 잘 됐겠지만 지금의 가정은 이루지 못했을꺼라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아스빌리지’라는 온라인마을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릴라아재 차원에서 ‘스파르탄리딩’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1기가 진행 중인데 이 세가지의 커뮤니티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 방향과 방법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고, 깨달았고, 제 자신에게 적용 방안까지 찾았으니 이제는 실행 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될 때까지 쭉 도전하며!


/ 2022년 4월 28일 고릴라아재 북리뷰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액티비스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EO / OUOS VILLAGE

Creator / METACORP

Chief-Trainer / S.READING

co-founder / T.A.G.


https://linktr.ee/brandactivis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