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AND ACTIVIST Jul 10. 2022

슈퍼제너럴리스트 홍석희 대표의 ‘생존력’을 읽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생존매뉴얼 ‘생존력’

홍석희대표는 지금껏 제가 만났던 분 중에 제일 양파 같은 분입니다.

대화를 나눌 때 마다 새로운 경험담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수퍼제너럴리스트!)


지금도 한 회사의 대표이고 여러 회사에 엑셀러레이팅을 하는 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계속 출강을 나가고 있고, 그 와중에 트레바리 클럽장까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보여주시는 겸손함과 배움을 향한 열정은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능력자 임에도 불구하고 만날 때 마다 계속 질문을 던지시고 왠만하면 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셔서 오늘은 제가 맘먹고 이분의 페북을 정주행 했습니다.

여러 매체와 인터뷰한 영상도 보고, 브런치 계정을 알게 되어 하나하나 읽어보던 중 이 책을 쓰셨다는 것을 알고 바로 펼쳐들었습니다. (이 책이 밀리의 서재에 있다니! 이런 행운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홍석희대표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했던 ‘생존력’의 키워드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을 때 ‘적극성’(적극적인 태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들어 MZ세대에 대한 말들이 참 많이 들려옵니다.

적극성이 떨어진다, 딱 돈 받은 만큼만 일하려고 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하다, 자기애가 지나치다, 자기주장에 거침이 없다 등 부정적인 표현을 듣다보면 X세대에 해당하는 제 입장에서 ‘라떼’를 생각해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의 청년들도 적극성이 무척 떨어졌습니다.

알바를 할 때도 딱 돈 받은 것 만큼만 하려고 아주 계산적이었고,

자기애가 강하고 개인주의적이었고, 자신의 이익에 대한 자기주장이 거침 없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엄청 사랑 받았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할 적에는 한시간 일찍 가서 사장님과 수다를 떨면서 문제를 파악했고 일찍 가야 하는 동료들과 교대를 해줬으며 제 알바시간이 끝난 뒤에는 주방에 들어가서 주방장과 대화 나누면서 감자를 깎거나 돈까스 만드는 것을 도왔습니다.

사장님이 손으로 알바공고를 써서 한두군데에만 붙여놓는 것을 보고 제가 해결해보겠다며 나서서 프린트 해다가 동네에 싹 붙이고 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하는 알바생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다들 제게 사장님께 잘 보이려고 별의 별 짓을 다한다면서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보든 말든 저는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알바비 올려달라는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사장과 주방장을 진심으로 사귀려고 했었고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배워서 서빙 말고 좀 더 어려운 일을 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저는 ‘대체가능한 알바’에서 ‘대체불가한 알바’로 제 자신을 변화 시켰고 그 덕에 저는 사장님에게 알바비 외에 용돈도 따로 받고 그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특권도 부여 받았고 여자친구와 놀러가면 모든 계산을 사장님이 대신 해주시는 등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자녀가 없던 사장님께서는 제게 레스토랑 사업을 함께 해보자는 권유를 1년 내내 하셨습니다.)


어디를 가든 딱 정해진 만큼만 하려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었고,

어디를 가든 본인이 할 일을 본인이 정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다수의 사람들이 지금의 권리를 이야기 할 때, 소수의 사람들은 성장과 미래를 이야기 했고 결국 더 많은 권리를 쟁취해나갔습니다.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는 자영업자 밑에 들어가서 (손님이 오지 않으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가 급여일이 되었으니 약속대로 알바비를 정산해달라고 발을 동동 구르는 알바생들이었습니다.

법적으로는 정당한 행동이지만 그들의 삶이 앞으로도 피폐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확신하곤 했습니다.


나라면 메뉴개발을 하든, 전단을 돌리든, 경영개선을 어떻게 할지 사장님이랑 대책회의를 하든 뭔가라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넌 어쩜 그렇게 재수 없게 사장님이랑 똑같은 말을 하냐~” 라는 말을 하며 여럿이 저를 손가락질 하던 기억도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렇게 얘기하던 동네친구들의 근황을 들어보면 꾸준히 피폐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고용하면서 그 ‘이해할 수 없음’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채용 되기 직전에 보여주던 눈빛은 면접용 눈빛에 지나지 않았고 입사서류에 첨부된 그들의 포트폴리오는 간식만 날라도 팀원으로 인정해준 마음씨 좋은 친구들의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회사 사정을 이야기 들어봐도 인력시장은 정말 아사리판이었습니다.

사기꾼 같은 사장을 만나지 않으려는 취준생의 사투와 사기꾼 같은 직원을 만나지 않으려는 사장들의 사투가 피튀기는 전쟁터 였습니다.


제가 엘리튜트라는 단체를 만들었던 이유도 바로 그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정신교육과 일부 기술교육만으로 F학점의 취준생들을 취업에 성공시키고 사장들에게 사랑 받게 만들었는데 그때 제가 취준생들에게 심한 말을 해가면서 제일 강조했던 태도가 바로 ‘적극성’이었습니다.


결국 세대간의 차이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어느 세대든간에 ‘적극적 태도를 갖춘 이’와 ‘적극적 태도를 상실한 이’로 나뉠 뿐이라는 얘기 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 써 있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개.인.으.로. 살아남는 17가지 방법!’ 이라는 작은 글씨가 눈에 팍 꽂혔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회사 사장에게 알랑방귀 뀌라는 것도 아니고 회사를 위해 충성을 다하라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단 한순간도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단지 제 인생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일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회사 일에 대한 적극성을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내 인생에 대한 적극성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맞죠? 홍대표님?)


취준생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일단 이 책부터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들이 어떤 태도를 갖고 살았는지 점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 대한 태도 말고 본인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회사 정문에 본인의 다리를 묶어놓고 그 줄만 당기면서 힘겨워 하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회사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괴로워 하며 술을 찾고, 일이 너무 어렵다면서 머리를 식히겠다고 예능프로그램을 봅니다.


콩을 원한다면서 팥을 심고, 팥을 원한다면서 콩을 심어놓고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고 인생을 비하하고 세상을 탓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들 모두를 도와줄 수는 없겠지만 본인이 원하는게 콩인지 팥인지, 본인의 행동이 콩을 심는 행동인지 팥을 심는 행동인지는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일단은 이 책을 읽으세요!


이 책에는 저자가 어떤 적극성으로 일을 해왔는지, 그 적극성이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 생존하기 위해 저자가 선택하고 훈련했던 17가지의 노하우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페이지수도 126페이지 밖에 안됩니다.

이 내용만 달달 외워서 여러분 인생에 장착 시키기만 해도 여러분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 되실 꺼라 확신합니다.

(그대로 했는데도 안되면 저를 찾아오세요.

제가 그 인생 책임져드릴테니……)


저도 자타가 공인하는 적극성의 아이콘(?)인데 이 책을 읽고 불이 붙은 것을 보니 저의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나봅니다.

재정비 하고 다시금 힘차게 뛰어야겠습니다!!!


- 홍석희 작가의 브런치 : https://brunch.co.kr/@kinghong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커뮤니티디벨로퍼 & PFC브랜드액티비스트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비즈니스트레이너


COO / BRAND ACTIVIST

CEO / OUOS VILLAGE

Creator / METACORP

Chief-Trainer / S.READING

co-founder / T.A.G.


https://linktr.ee/brandactivist


작가의 이전글 여러분은 왜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하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