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제리라이프 : 연쇄창업가로 살아가는 이유
업드림코리아 라는 회사를 운영하시는 페친이 있는데 오늘 그분이 올리신 글이 심금을 울리네요.
그 글을 함께 읽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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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모르는 대표들의 이야기.
최근 스타트업 씬에 있는 대표님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일이 잦았어요.
흔히 이 필드에서 잘 나간다고 불리는
대표들. 그냥 나에게는 형, 동생 혹은
친구인 그 사람들 말이에요.
오늘은 대표의 삶을 말해볼까 해요.
작게는 10억, 많게는 200~300억의
투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의 사람들.
그들은 아직 미성숙합니다. 여러분이
그렇듯 그들도 사회에 나온지 10년이
채 되지 않는 서툰 미생이라는 거죠.
하지만 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요.
모두 대부분 사무실 지원을 받거나 자기
월급을 깎아서 회사를 일으킨 사람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운이 좋으면 투자를
점차 크게 받고 전문인력을 채용해요.
자기 한계를 느끼고 경력직을 뽑는거죠.
뽑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투자를 받으면 매출이나 KPI를 달성해야 하죠.
돈에는 책임이 따르니까요.
그때부터는 대표라는 사람이 '자의'로 시작한
BM, 곧 사업이 '타의'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웃긴 건 "누가 투자받으래?"라고 물으면
다들 "그러게...허허"이러고 웃어 넘깁니다.
사업은 자전거타기 같아서 앞으로 가거나
멈추면 넘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받는거죠.
파이를 키워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요.
직원에게 새로운 컴퓨터를 사주고,
간식바 만들어주고, 휴게실 안마의자
사라고 준 돈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도 이 미생은 마음이 약해서 자기들이
고생했던 초창기를 생각하며 팀원에게 정을
주고 그들을 가족으로써 품으려고 합니다.
그때부터 곪기 시작해요.
자기는 월세 살면서 자기보다 높은 월급을
주는데, 직원은 대표가 불편하고 스타트업
특성상 시스템이 없다며 불만이 많아지죠.
직원들은 법카도 있고 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이 모든 혜택을 누린다 생각해요.
막상 대표들은 진짜 친구들은 볼 시간도 없고
있는 법카도 미팅할때 대표들이 서로 자기가
밥 산다 그러는데 자기만 뒤로 빠질 수 없으니
그럴 때나 법카를 내는 겁니다.
문제는 직원이 여긴 안된다며 떠날 때
대표는 그동안 자기가 부었던 급여들이
어떤한 효율도 내지 못한 채 사라졌단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구렁에 빠집니다.
반대로 직원이 떠나지 않고 불만만을
이야기하며 효율을 내지 못할때는 더 큰
수렁에 빠집니다. 불만이 많아 그것을
고치고 효율을 내달라고 자신보다 많은
월급을 줘서 뽑았더니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같이 대표에게 욕을 하는 겁니다.
그럼 대표는 생각하죠.
월 250만원 이면 포르쉐를 탈 수 있고,
월 500만원 이면 페라리를 탈 수 있는데
저들이 과연 나에게 그만한 행복을 줄까?
대표들이 그 차를 탄다는 게 아니라
팀원들이 그만한 행복을 주냐는 거에요.
돈은 날리면 그만인데 돈을 주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서
가져온 여러분 돈을 매달 몇 백씩
저에게 주는데 제가 맨날 여러분을
피하고 불평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최근에 만난 제 주변 대표들은
얼굴이 잿빛이거나 고통스러워하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거나 혼자 방에 틀어
박혀서 멍하게 울고는 합니다.
저는 생각했어요.
'우리는 꼭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스타트업 대표가 부자가 되는 길은 아니에요.
이 에너지로 고깃집이나 치킨집을 매일
15시간씩 일하면 이거보다 많이 벌 거에요.
저는 직원이 불만을 계속 이야기하면
미안한데 나가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게 권고사직이든 뭐든 우리는 100억,
1000억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결국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서로가
행복하게 일하는 게 목표인데 불만으로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면 헤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는건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음을 아는 것이에요.
그래서 스타트업 대표들은 당당하고,
소신이 있고, 싸울 수 있고, 투자받죠.
근데 언제부턴가 외부 사람들과의 단절,
내부자들의 불평과 불만, 비효율 그리고
자기 통장에는 없는 돈과 비어가는 회사
통장을 보며 잘 이어지지않는 투자까지.
맨날 대표들은 로또 되고싶다고 말합니다.
그걸로 자기 집사는 것도 아니고 로또되면
회사에 돈 넣을 거래요.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주변에 대표가 있다면 가서
따뜻하게 한 번만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고맙다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들에게는 당신이 전부입니다.
이 글을 사랑하는 친구, 형, 누나,
동생 대표들에게 바칩니다.
잘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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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밥 먹듯 하고 실패도 밥 먹듯 한다고 놀림 받던게 생각 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창업하고 달리고 있는 지금 시점에 이 글을 읽으며 지난 날을 돌아보니 가슴이…… ㅠㅠ
지금은 회사가 작고 알차게 운영 되고 있으니 오히려 큰 걱정이 없는데 회사가 잘되고 직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두근두근 거립니다.
예전 경험이 트라우마 처럼 자리 하고 있는 걸까요?
매달 억대의 급여가 나가는데 업무효율은 좀처럼 늘지 않고,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본인 알바 하다가 걸리고,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다며 급여도 무조건 조금 더 주고, 수당과 상여금도 잘 주고, 저는 휴가 못 가도 직원들 휴가는 무조건 다 챙겨줬지만 결국은 그게 모두 그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저는 바보짓을 했던게 되어 버린 채 망연자실 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창업을 하고, 또다시 직원이 뽑을 날을 기다리고, 어떻게 잘해줘야 할까를 생각하는 지금의 저는 똑똑한 사람일까요? 아님 바보 인 걸까요? (아직 트라우마의 크기가 견딜만 한 걸까요?)
아직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경험을 하면 할수록 예전의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제가 충분히 지혜롭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다른 사람들에 대한 원망은 점점 줄어듭니다.
세상에 대한 한탄도 점점 줄어듭니다.
얄팍한 지식과 의욕으로만 가득했던 저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했던 것 (또는 하지 않았던 것)’ 이 어쩜 그리도 잘 보이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발견했고, 개선책을 마련했으니까요.
그때의 동료들을 지금의 제가 만난다면 그때보다는 좀 더 나은 관계를 가져갈 자신이 생겼으니까요.
물론 지금의 제가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통렬히 깨닫게 되고 그만큼 끊임 없이 공부하게 되고 점검하게 되고 과감히 내려놓거나 과감히 방향을 전환하거나 과감하게 돌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눈치를 봐야 하는 사람과 눈치를 보면 안되는 사람을 구분하게 되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면서 그의 말 속에서 포장을 구분하는 역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를 칭찬하는 사람들을 경계 할 줄도 알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곰씹어볼 줄도 알고, 조금씩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저를 성장시켜주고 있는지 잘 알기에, 어떤 고난과 고통이 저를 깨달음으로 이끌어주는지 잘 알기에, 편안하기만 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험난한 역경을 찾고 만들어서 뛰어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늘어놓자면 책이 몇권 나올 분량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다른 책에서도 누누히 언급 되고 있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들입니다.
스무살이 넘었고 평상시에 창업관련 도서를 몇권이라도 읽은 적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 들이죠.
그래서 한편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그냥 빙그레 웃으며 어때 한번 툭 쳐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큰 파도를 맞닥뜨리고 서핑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아무리 많이 듣고, 그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직접 파도를 맞닥뜨리게 될 때 마음의 준비를 돕는 것에 불과 합니다.
지상훈련을 빡시게 했던 사람이라면 상당한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사람들 역시 셀 수 없이 엎어져 보고 물을 먹어봐야만 파도의 성질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공부를 하고, 조언을 듣는다고 해도,
어차피 부딪혀 봐야 아는 일들이 있습니다.
거듭 되는 실패를 무릅쓰고 자꾸 부딪혀 봐야 알게 되는 감각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꾸 실패 하는데도 재미 있어야 합니다.
몸은 힘들어 죽겠고 방법은 아직 뚜렷하지 않고 갈 길은 먼 것 같고 어려워 죽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만큼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고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말씀 드리자면
“본질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다면 그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본질을 깨닫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본질을 경험하기 위해 끊임 없이 몸을 던져야 합니다.”
어제 아내(사장님)와 함께 SIITA 라는 화장품브랜드에 대해 한참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제품으로 어떻게 연결 되고 있는지 들여다보며, 그들의 골든서클(by 사이먼사이넥)이 얼마나 선명한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창업을 한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고, 우리의 골든서클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잔뜩 흩어져 있는 프로젝트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결정 내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했던 것은 우리의 Why가 명확하다는 점이었고, How와 What도 상당히 선명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그것을 명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기 때문에 사업부 별로 소개자료를 다시 만들고 현재의 회사홈페이지를 전부 갈아 엎어야 한다는 것도 결정 내리게 되었습니다. (전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ㅠㅠ)
몇일간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도, 인스타그램을 관리 하는 이유도 좀 더 선명해져야겠다는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그게 한꺼풀 벗겨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의 글을 읽으며 오래전 생각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고,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외로웠고, 혼자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는데 모든 짐이 제 어깨 위에만 전부 얹어져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질 못했습니다.
지금도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외롭지 않습니다.
지난 날 외로움에 울었던 것보다 수십배로 웃고 기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부부가 하나가 되어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까지도 하나가 되어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가 좋지 않던 부모님들까지 이 여정을 지지해주시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여겨주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고용주와 고용인 관계로만 맺어진 동료들만으로 가득했었는데, 지금의 제 인생에는 깊은 애정을 나누는 동료들이, 저희의 삶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진정어린 응원을 보내주는 동료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니 계속 달려야죠.
이런 컨디션으로도 달리지 않는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바보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이든 / 슈퍼제너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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