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처럼 사랑할 수 있길……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by BRAND ACTIVIST

엄마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아들에게,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딸에게,

엄마아빠가 너무나도 바라는 일이지만……

엄마도 아빠도 서로가 서로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너희들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너희의 사랑으로 어루만져서

지금의 엄마아빠 처럼 서로를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줬습니다.


이왕이면 성격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고생하지 않고 사랑만 가득하길 바라면서도 엄마아빠 처럼 정반대의 사람에게 끌려서 미치도록 뜨겁게 사랑도 해보고 지옥 같은 결혼 생활도 해보다가 그걸 다 딛고 일어서서 서로가 다시 태어나고 천국의 맛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 스펙타클하고 행복했으니 이 길을 선택한다면 말리진 않을꺼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너희들이 선택한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이든 한없이 사랑해줄 것이고, 가슴에 어떤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이든 사랑으로 그 상처가 멋진 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꺼라고……

엄마아빠가 죽는 날까지 너희 편이 되어줄꺼라고……


설혹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이혼을 선택 하더라도 응원해줄꺼고,

실수로 아이를 낳게 되더라도 축복해주며 최선을 다해 함께 사랑으로 키울테니,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상처를 두려워 하지 말고 당당하게 마음껏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진 못했지만 어바웃타임에 나온 대사가 떠오릅니다.

아빠의 인생이 특별히 대단할 것도 없었지만……

너희들의 아빠로 살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영광이라고……

(아내의 남편으로 살 수 있다는 것도…..)


몇일 전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는 아내의 말에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저는 매일매일 그만큼 행복했는데 저만 너무 행복한 것 같아서 미안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도 그렇다니 이젠 미안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할 뿐이고,

제가 좀 더 일찍 정신 차리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쉬울 뿐이네요.


https://youtu.be/liM9XJpQXSo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지금 어떤 후반생을 상상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