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고, 삐딱하고, 나쁜 짓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한 장점이 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관심이 있다면 꼭 추천해보고 싶은 책 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몇가지 전제가 깔려 있는 것 같네요.
1)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
2) 본성에 충실하지 않은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살게 된다.
3)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는 종교와 철학적 기준들 때문에 삶에 많인 부정적 영향이 있다.
4) 본성에 지나치게 충실한 나머지 생기는 문제들은 각자 알아서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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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제들만 주의 하면서 본다면 본성에 대한 분석만큼은 나쁘지 않은 책으로 보입니다.
‘킨제이보고서’가 성에 대해 인간의 실질적으로 감춰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듯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의 전제들을 감안하지 않고, “그러니 본능에만 충실해라” 하고 해석을 해버리는 순간 먼훗날 이 책을 원망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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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책의 저자가 성경의 극히 일부분 문구만 인용하면서 “성경이 성행위를 악으로 규정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로 성경내용을 정리 해버렸는데요.
성경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한줄만으로 그 방대한 성경내용을 규정을 짓다니 그것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제가 10분만으로 이 책에서 느낀 인사이트를 정리할 때 “그런 것 같다, 그런 것으로 보인다” 라고 얘기 하고 있지, “이 작가는 이렇게 규정짓고 있다!” 하고 얘기 하지 않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숲을 규정 짓는 것을 주의 하기 때문인데요.
이 작가에게 그런 조심스러운이 없어 보여서 안타깝네요.
성경을 제대로 읽으셨다면 성이란 신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감사한 선물 중 하나이며,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쁜 것인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사람에게 크나큰 영향을 주는 것인만큼 어떤 부분에 있어서 조심하도록 권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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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그래도 그런 분별력을 갖고 볼 수 있다면 한번쯤 탐독을 해볼만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조금 완화된 킨제이보고서 같은 느낌이기도 해서 저희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