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소라
“난 진지한게 좋아요.
난 가벼운게 싫어요”
화려한 볼거리는 없었다.
게스트 가수도 없었다.
오직 그녀의 히트곡들이 들렸다.
이소라는 명징한 브랜드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
그녀는 자신의 노래에 모든 걸 던진다.
노래가 자신의 존재 이유라 말한다.
그 외에 모든 것은 희생한다.
공연에는 온전히 그녀의 노래만 남는다.
이소라의 전략이다.
사람들은 그녀를
'보기 위함'이 아니라
'듣기 위해' 찾는다.
더 정확히는 그녀가 집중하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이소라를 따라갈 이는 없다.
콘서트 내내 그녀는 정적이었다.
공연 도중 딱 한번 일어선 것이
가장 큰 액션이었을 만큼.
이소라 곁에 놓여있던 가습기 하나가
연신 청정한 공기를 뿜어댔다.
공연장은 이소라다움으로 가득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