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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 Aug 31. 2015

12. 가을을 준비하는 따뜻한 식사법

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이제 여름이 지나가네요. 8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가을을 준비하는 식사법에 대한 글을 적습니다. 여름의 채식은 참 즐거웠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받고 자란 여름 채소와 과일들은 시원하고, 달고, 맛있어서 요리하는 재미가 있었지요. 무엇보다 여름은 몸이 찬체질인 저도 마음껏 생채소들을 먹을 수 있는 고마운 계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초가을이 비와 함께 성큼 다가왔죠. 오후에는 덥더라도 저녁에는 춥습니다.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흐름에 맞는 식사법이 중요하지요.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질 수 있는 계절에는 앞으로 다가올 추위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지만 이젠 정겨운 여름 채소들과 차가운 디저트들과는 조금씩 멀어질 때입니다. 오늘은 가을을 준비하는 '따뜻한' 채식 요리법에 대해서 소개해 볼게요.






1.    가을에 자라는 채소를 먹습니다.



고모가 가을에 선물해 준 강화도산 군고구마

 제철 채소를 먹는 것은 약을 챙겨먹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제철채소야 말로 그 달에 맞는 보약이기 때문이지요. 슬슬 몸이 추워지시는 분이라면 오이, 가지와 같은 극음성의 채소들의 비율은 줄이시길 바랍니다. 대신 제철 채소인 고구마, 당근, 참마, 토란, 송이버섯, 노란 호박을 추천합니다. 이 채소들의 요리법들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브런치에서 종종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좋은 기름으로 조리합니다.


우엉, 당근, 간 마 밥

 몇몇 채식인들을 보면 기름으로 아예 조리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러한 조리법은 채소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기회를 잃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을채소들은 기름으로 조리했을 때 영양 흡수가 잘됩니다. 호박의 경우 비타민A가 풍부한데 기름으로 조리하면 베타카로틴의 흡수가 더욱 잘 된다고 합니다. 당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한 끼 먹는 식사는 맛있어야 합니다. 맛이 있어야 소화도 더욱 잘 되는 것이고, 먹는 즐거움도 느끼게 됩니다. 적당히 기름진 식사법은 오히려 소화를 더 돕는 것이니, 나쁜 기름 때문에 오해받는 기름진 식사법을 미워하시진 말길 바랍니다.


 기름으로 채소를 잘 조리하기 위해서는 조리온도에 맞는 기름 선택이 중요합니다.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는 요리의 종류에 따라 채소를 빠르게 살짝 볶을 때, 또는 샐러드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발연점이 가장 높은 카놀라유가 좋다고 합니다.





3.    수분이 많아지도록 요리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토란 들깨탕


건조한 가을에는 채소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삶는 요리방법을 추천합니다. 재미있게도 가을 제철 채소들은 삶으면 맛있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구마, 토란, 호박은 삶아서 먹기에 충분히 맛있는 채소들입니다. 샐러드를 즐겨 드시는 분이 시라면 잎채소와 함께 기름에 조리할 수 있는 채소들은 조리해서 따뜻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몸의 기운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아침을 수프로 먹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몸이 유독 찬 날에는 채소를 끓여서 따뜻하게 수프 한 그릇을 먹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아침이 차면, 하루 종일 추울 때가 많습니다. 반면에 수프와 함께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나가면, 하루 종일 따뜻한 기운을 느끼면서 생활할 수 있답니다.





4.    매콤한 채소들과 함께 드세요.



작년 가을, 시장에서 만난 생강

 초가을 유독 추위를 느끼는 분은 생강이나 마늘 등 매콤한 채소와 함께 조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로푸드스무디를 즐겨 드시는 분이라면 엄지손톱 크기만큼 얇게 자른 생강을 넣어 드셔 주시는 게 좋습니다. 반찬을 만들 때도 마늘, 생강과 함께 조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샐러드를  즐겨하는 분은 생강과 마늘에 절인 오일을 드레싱으로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가요? 모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죠? 위 4가지 식사법이 어렵다고 생각되신다면 단 한 가지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따뜻하게 먹자!’이죠. 조금씩 물도 따뜻하게, 음식도 따뜻하게 드시면서 추운 계절을 날 준비를 시작하세요. 분명 몸의 면역력을 높여줄 겁니다. 가을을 시작하는 글을 이제 스타트합니다. 오늘 소개한 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회가 되면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가을 오락가락한 기후변화에도 잔병치레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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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대로 산다.

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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