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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 Sep 13. 2015

16. 소화에 좋은 '토란' 이색 레시피 3

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요즘 시장에서 자주 보이는 토란


 토란~ 토란의 계절인 9월입니다.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토란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토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조금만 먹어도 금세 포만감이 들어, 다이어트 시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칼륨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어 디톡스에도 좋은 뿌리 채소이죠. 변비에도 좋은 채소입니다. 생크림처럼 식감도 부드러워서, 이가 좋지 않은 노인분들이 드시기에도 좋습니다. 제가 특히 토란을 좋아하는 이유는, 토란에 있는 '뮤신' 성분 때문이죠. 끈적한 '뮤신'은 마에도 들어있는 성분인데,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토란이 자꾸만 끌리나 봐요.


 여러분은 토란 어떻게 드셔 보셨나요? 저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토란을 잘라서 찜을 많이 해주셨는데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푹 빠져서 여러 가지 요리를 해보았답니다. 대부분 토란국으로만 드셔 보셨을 텐데, 토란은 국으로만 요리하기엔 정말 아까운 채소예요. 해서 오늘은 토란으로 만들 수 있는 즐거운 제철요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토란 요리는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함께 즐거운 토란 제철요리 만들어 볼까요?





* 토란 손질 주의사항

- 토란을 손질할 땐 비닐장갑 또는 고무장갑을 끼고 손질해 주세요.

- 토란은 채칼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채소용 수세미로 쓱쓱 밀어주시면 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토란휘핑크림을 올린 현미 와플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토란 와플 어떤가요? 밀가루 대신 현미밥을, 설탕시럽 대신 간장과 참기름으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한국식 크림와플을 소개합니다.



<재료>

- 삶은 토란 150g, 현미밥 100g, 김+쪽파 취향 껏

- 소스 : 간장 1/2스푼, 참기름 2 티스푼


<레시피>

1. 토란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을 벗긴 뒤, 푹 삶아줍니다.

2. 비닐장갑을 끼고, 식은 현미밥을 네모나게 만들어줍니다.

3. 프라이팬을 데워, 겉이 살짝 바삭해질 만큼 약한 불로 현미밥을 구워줍니다.

(누름개로 누르면서 구우시면 좋습니다.)

4. 다 구워진 현미밥은 접시에 옮겨주세요.

5. 삶은 토란은 꺼내서, 소금을 한꼬집 넣고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줍니다.

6. 토란크림을 숟가락으로 떠서 현미 와플 위에 올려줍니다.

7. 준비한 소스를 위에서부터 뿌려줍니다.

8. 김, 쪽파를 추가로 뿌려준 뒤, 마무리합니다.


※ 아래 사진에서 만드는 과정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토란 담요 덮밥


 부드러운 덮밥이 먹고 싶은 날. 토란만 있다면 크림 리조또 부럽지 않은 부드럽고 맛있는 덮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

- 토란 2개, 들깻가루, 현미밥, 간장 조금, 들기름 조금, 김치 또는 피클


<레시피>

1. 토란을 깨끗하게 씻고 껍질을 벗깁니다.

2. 소금 한꼬집 넣은 물에 보글보글 토란을 삶습니다.

3. 푹 젓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삶은 토란을 물을 조금 넣고 들깨가루를 한 숟갈 넣고 갈아주세요.

4. 너무 퍽퍽하면 물을 조금 넣어서 한번 더 돌려주세요.

5. 밥 위에 토란을 끼얹어주세요.

6. 토란 담요 위에 간장을 취향에 맞게 뿌려주세요.

7. 들기름도 마찬가지로 뿌려주세요.

8. 김치를 얹어  마무리합니다.





든든한 저칼로리 들깨 토란국



 유난히 몸이 추운 날에, 들깨를 넣어 따뜻하게 토란국을 만들어 보세요. 김치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토란국은 요리가 어려운 분도 쉽게 만들 수 있는데다가, 포만감이 높은 대신 칼로리는 적어서 다이어트 시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


<재료>

-  토란 5~6개, 물 적당히, 소금 / 후추 약간, 들깻가루 + 김치

(간장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레시피>

1. 새하얀 토란을 뚝배기에 정갈하게 놓아두고 물을 부어 삶습니다.

2. 입맛에 맛게 소금을 약간, 후추를 약간 뿌려주세요.

3. 토란을 푹푹 삶아 젓가락으로 쿡 찔러봤을 때 푹 들어가면 불을 꺼주세요.

4. 취향 껏 들깨가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토란을 생각하면 항상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채식 요리를 좋아하는 아버지는, 가을이 되면 토란을 찜기에 삶아서 자주 요리해 주곤 하셨죠. 멀리 계시는 아버지와 함께 토란을 나누어 먹고 싶은 하루입니다.

 가을 제철음식인 토란! 9~10월이 지나면 만나기 어려우니, 꼭 제철일 때 드셔 보세요. 다음에도 즐거운 채식 요리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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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대로 산다.

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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