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좋은 사과, 어떻게 고르시나요?
1번. 빨갛게 익어 빛깔이 좋은 것을 고른다.
2번. 단단한 것을 고른다.
3번. 흠이 없는 것을 고른다.
네, 위 3개도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위 3가지만 고려했을 때에도 속이 썩은 사과를 구매한 경우도 많을거에요.
빛깔도 좋고, 가격도 싸서 신나서 구매했는데
해서 저는 1가지를 더 고려하여 사과를 고른답니다.
바로 사과 꼭지의 반대편에 있는 꽃받침이지요.
사과 꽃받침이 꼭 입을 다물고 있으면, 속이 튼튼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꽃받침 주위까지 붉은 색이 이어져있으면 햇빛을 고루 받아 맛있는 경우가 많지요.
사과의 꽂받침이 활짝 벌어져있으면 출하 중 균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서
겉은 멀쩡해도 안이 썩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꽃받침에 흠이 나서 상처가 난 것처럼 벌어진 사과는
오래된 사과처럼 맛이 떨어지고 메마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2년 반 동안 거의 매일 사과를 먹으며 터득하게 된 노하우랍니다.
사과를 고를 때는 속 건강도 체크를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사과의 꽃받침을 보며,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겉모습' 만이어서는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은 겉모습 만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니까요.
겉모습만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누군가의 꽃받침을 발견해보세요.
튼튼한 꽃받침이 없다면 활짝 꽃을 피울 수도, 알찬 열매를 영글 수도 없답니다.
누군가의 '진짜' 모습을 지나치는 아쉬운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오늘의 주제인 사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 볼게요.
수분이 많은 무는 열을 가하면 달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납니다. 사과와 함께하면 무의 비린맛도 없어지고 더 달달해져 먹기 좋습니다. 생강을 살짝 넣어 아침에 먹으면 따뜻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답니다.
<재료> 무, 사과, 물 (1:1:1 비율), 생강조청 1티스푼 (또는 생강 한톨 약간과 조청 1티스푼),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무, 사과, 물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2. 냄비에 넣고 소금을 한 꼬집 넣어 중약불에 따뜻해질 때까지 끓여주세요.
3. 생강조청을 1티스푼 넣어 섞어주세요.
가을에 가장 맛있는 사과의 붉은 빛깔처럼
따뜻하고 달콤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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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대로 산다.
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