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꾸미 Nov 15. 2015

30. 사과의 꽃받침을 발견해 보세요.

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좋은 사과, 어떻게 고르시나요?



1번. 빨갛게 익어 빛깔이 좋은 것을 고른다.

2번. 단단한 것을 고른다.

3번. 흠이 없는 것을 고른다. 


네, 위 3개도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위 3가지만 고려했을 때에도 속이 썩은 사과를 구매한 경우도 많을거에요.


빛깔도 좋고, 가격도 싸서 신나서 구매했는데

속이 썩어있는 사과를 보았을 때 그 배신감이란 !!!



사과 사려고 이틀을 기다렸는데!!!!!!!!


해서 저는 1가지를 더 고려하여 사과를 고른답니다. 

바로 사과 꼭지의 반대편에 있는 꽃받침이지요. 




오일장에서 구매한 사과의 꽃받침

사과 꽃받침이 꼭 입을 다물고 있으면, 속이 튼튼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꽃받침 주위까지 붉은 색이 이어져있으면 햇빛을 고루 받아 맛있는 경우가 많지요.


사과의 꽂받침이 활짝 벌어져있으면 출하 중 균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서 

겉은 멀쩡해도 안이 썩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꽃받침에 흠이 나서 상처가 난 것처럼 벌어진 사과는 

오래된 사과처럼 맛이 떨어지고 메마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2년 반 동안 거의 매일 사과를 먹으며 터득하게 된 노하우랍니다.

사과를 고를 때는 속 건강도 체크를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사과의 꽃받침을 보며,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겉모습' 만이어서는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은 겉모습 만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니까요.




겉모습만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누군가의 꽃받침을 발견해보세요. 

튼튼한 꽃받침이 없다면 활짝 꽃을 피울 수도, 알찬 열매를 영글 수도 없답니다.


누군가의 '진짜' 모습을 지나치는 아쉬운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오늘의 주제인 사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 볼게요.




무 사과 스프 


수분이 많은 무는 열을 가하면 달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납니다. 사과와 함께하면 무의 비린맛도 없어지고 더 달달해져 먹기 좋습니다. 생강을 살짝 넣어 아침에 먹으면 따뜻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답니다.


<재료> 무, 사과, 물 (1:1:1 비율), 생강조청 1티스푼 (또는 생강 한톨 약간과 조청 1티스푼),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무, 사과, 물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2. 냄비에 넣고 소금을 한 꼬집 넣어 중약불에 따뜻해질 때까지 끓여주세요.

3. 생강조청을 1티스푼 넣어 섞어주세요.



가을에 가장 맛있는 사과의 붉은 빛깔처럼

따뜻하고 달콤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먹는 대로 산다.

꾸미 


매거진의 이전글 29. 적당히 '간'보는 식사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