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건강의 가장 큰 적은 무엇일까요? 인스턴트 음식? 육류 위주의 식사?
건강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방심放心’입니다.
한자로 ‘마음을 놓다.’라는 뜻이지요.
건강할 때 방심하는 것, 그것은 건강하고자 하는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과도 같습니다.
최근 1년 동안제가 아팠던 추이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복통과 소화불량, 급성 위염과 장염 발생은 90% 이상이 건강할 때 발생하였더군요.
남편의 제보를 듣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플 때에는 오직 빨리 낫고자 하는 열망만이 가득합니다. 모든 식단이나 생활이 정석을 지키게 되지요.
해서 그 당시에는 속도 깨끗하고, 기분도 상쾌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만 산다면 아플 일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건강해진 후에는 더 나쁜 음식을 탐하게 됩니다. 아팠을 때 먹지 못했다는 보상심리도 있고, 이 정도만 먹어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게 되죠. 이게 잠깐만 드는 생각이라면 참 좋겠지만, 하루는 괜찮겠지 이틀은 괜찮겠지 하면서 나쁜 식습관이 또다시 잠식하게 됩니다. ‘방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또 영락없이 아프게 됩니다. 혹시 매번 이런 패턴을 반복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습관은 이제 그만 멈추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잃어버린 소를 세자면 손에 꼽을 수가 없네요. 몇 개의 외양간을 고쳤는지…
다행히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방심에 대한 해결방안은 바로 ‘나’만 잘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비용과 투자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 생기는 식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보세요.
1. 물을 자주 마십니다.
실제로 저는 배가 고파질 때면 물을 먼저 마십니다. 목이 마를 때에 배고픔도 같이 오기 때문이지요. 해서 식사 시간이 아닐 때 음식이 당기면, 목을 먼저 축이면서 가짜 배고픔인지, 진짜 배고픔인지를 판단해 봅니다. 물을 한잔 마셨을 때 배가 고프지 않다면, 목마름에 의한 헛배고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곡물차를 마십니다.
배가 고프거나 간식이 당길 때, 곡물차를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곡물차는 다른 잎차보다 포만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노폐물을 제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기능도 있죠. 구수한 향기가 마음의 평온을 주기도 합니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차로는 볶은 현미차, 메밀 차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수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차를 마신만큼 물도 마셔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좋은 재료로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채식을 하며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간식만큼은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제가 택한 것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입니다. 또는 검증된 곳에서 좋은 간식을 사 먹는 것이지요. 하지만 좋은 유기농 재료로 만든 과자나 빵 등은 소소하게 먹기에는 값이 좀 나갑니다. 해서 저는 채식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드는 즐거움도 있고, 첨가물도 건강한 것만 넣어 속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료>
현미가루 1~2 큰 술 + 고구마 전분 3 큰 술 + 물 3~5 큰 술+ 아가베 시럽 약간 + 소금 약간
(반죽이 흘러내리도록 물의 양을 조절해주세요.)
<만드는 법>
1. 전분을 물과 섞어서 풀어주세요.
2. 현미가루를 넣고 함께 섞어주신 뒤,
3. 아가베 시럽 약간, 소금을 약간 넣고 섞어주세요.
4. 현미유를 두른 팬을 먼저 달궈주세요.
5. 이후 반죽을 부어 팬 위에서 굽습니다.
6. 이후 그릇에 옮겨 원하는 토핑을 뿌려 마무리합니다.
(사용한 토핑 : 꿀 / 견과류 / 블루베리 )
<재료> 현미유 + 바짝 마른 누룽지, 조청 약간
<만드는 법>
1.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주세요.
(기름을 너무 많이 붓지 않도록 합니다. 팬에 기름이 동그랗게 퍼질 정도로만 해주세요)
2. 프라이팬에 불을 가해서 기름을 뜨겁게 데워줍니다.
3. 누룽지를 올려서 기름에 얇게 튀겨주세요.
4. 잘 튀겨진 누룽지들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주세요.
5. 기름이 빠진 누룽지 과자를 그릇에 옮긴 뒤, 생강조청을 살짝 뿌려 마무리합니다.
서점과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굉장히 많은 채식 베이킹 레시피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간식 만들기에 도전해 보면서, 채식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먹는 대로 살게 됩니다. ‘마음’ 먹는 대로 살게 됩니다.
결국 건강도 ‘마음먹는’대로 입니다. 곧 2016년이 다가옵니다.
내년 계획을 세우시면서, 식습관 개선에 대한 계획도 꼭 챙겨 보시는 게 어떨까요?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먹는 대로 산다.
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