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꾸미 Feb 21. 2017

8. 그가 좋아하는 계란볶음밥과 치솟는 계란값

꾸미의 맛있는 이야기 

집에 계신 남의 편은 

계란 요리를 참 좋아한다.


그를 위해 오늘은 계란 볶음밥을 하기로 한다.



한살림 계란을 꺼냈다.

계란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요즘 치솟는 계란값...

여전히 AI 및 구제역으로 농가는 시끄럽다.


대한민국은 먹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러나 정작, 

작물과 가축들이 어떤 환경에서 길러지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AI 조류독감 파동 이후에도

한살림의 계란값은 변함이 없었다. 

마트의 풍경과는 다른 모습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 걸까.


어떤 환경에서 자란 식품을 먹는지는

꽤나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AI 조류독감의 진짜 원인은

철새의 똥 때문이 아니다.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방식에 문제가 있다.

과식 소비로 인해 생기는 대량 생산. 

버리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과식을 당연히 여기는 문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영원히 가축은 고통받고,

우리는 불행한 식품을 먹게 된다. 


다행히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은 그만하고,

우선은 배고파하는 남의 편의 밥을 해줘야 한다.


계란 2개를 풀어,

식은 밥에 섞어주었다.

미리 계란을 코팅해야, 고소한 계란볶음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당근, 양파를 준비해 썰어준다.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근 썰기는 귀찮다.



중국집 스타일 계란볶음밥에는

파 기름이 들어가야 좋다.

파와 참기름을 섞어 3일~5일 정도 두면

맛있는 파 기름이 완성되는데,

이것을 사용해도 좋고

귀찮은 사람들은

그냥 파를 넣으면 된다.


파가 없어 작년에 기른 차이브를 넣었다.

파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계란볶음밥은,

계란이 다 익었을 때 밥을 펴서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팬 밑부분에 닿은 

밥이 살짝 타는데,

이것을 뒤섞어 섞으면

밥알이 붙지 않는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된다.


여기에 짜장 소스만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남의 편이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만드는 방법은 여기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