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창업가의 브랜딩 / 우승우, 차상우
이 책에는 브랜딩의 10가지 법칙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대표 10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각 법칙마다 어울리는 대표들의 인터뷰가 실려있고, 대표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들은 정말 '촌철살인'이었다. (밑줄과 포스트잇이 난무함..)
브랜드 이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무겁지 않아 읽기가 편하고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사례가 담긴 것이 가장 좋다. 외국 브랜드 서적들에 아무래도 공감 안 되는 외국 브랜드들을 사례로 들다 보니 읽다가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계속 읽어진다. 그리고 계속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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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살짝 훑어보자면
스타트업 브랜드의 10가지 법칙이 있다.
사업이 먼저인가요? 브랜드가 먼저인가요?
인터뷰 :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인터뷰 : 셰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
보기 좋은 떡이 당연히 먹기도 좋다
인터뷰 : 프릳츠커피컴퍼니 김병기 대표
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어라
인터뷰 :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
결국 브랜드는 우리가 만드는 것
인터뷰 : 스마트스터디 박현우 대표
그분 때문에 투자하는 겁니다
인터뷰 : 퍼블리 박소령 대표
많이도 필요 없다, 단 한 명의 팬이 중요하다
인터뷰 :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디지털 세상,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
인터뷰 :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해보셨나요? 직접 경험해보셨나요?
인터뷰 : 그리드잇 이문주 대표
작게 시작하고 디테일을 챙겨라
인터뷰 :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
이 책 제목은 [창업가의 브랜딩]이지만 내용에서는 스타트업의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의 10가지 법칙이 스타트업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기업 혹은 초창기 기업들이라면 적용 가능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씬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인터뷰하신 분들의 이름만 봐도 궁금함이 증폭되었다. 아 이렇게 이런 분이셨구나.. 이렇게 사업을 꾸려 가셨구나.. 이분은 이런 생각을 하시는구나 등.. 편안하면서도 깊게 공감하게 해 주었다. 인터뷰 형식이 주는 힘이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읽다 보면 핵심 질문이 반복된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스타트업은 무엇인가요?" 와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브랜드란 무엇인가요?"
이 책이 말하려는 포인트가 담겨 있는 질문들이 아닌가 싶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대답들을 추려본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스타트업은 무엇인가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스케일업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건 가치나 문화를 위해서건 확산하려 한다는 점이 스타트업의 공통점이라고 봅니다." 셰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
"모든 포커스가 '성장'에 맞춰진다는 게 유일한 특성 같아요, 단순한 성장보다는 초고속성장을 추구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거죠."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
"어떤 업계를 다른 방식으로 교란시켜서 없던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추구하며 계속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조식을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혁신을 통해 기존에 있던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지칭합니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스타트업이 할 일이라면 다양한 취향과 기호를 채울 수 있는 작은 만족을 만드는 것 아닐까요."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
각 기업의 대표들이 모두 같은 의견은 아니지만 추려보자면..
이라는 키워드들로 정리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어 보인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브랜드란 무엇인가요?
"'지속 가능성'이라고 생각해요... 어제보다 하나 더 낫게 하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사업이 곧 브랜드, 사업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유일한 수단 혹은 언어'가 곧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셰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
"공동체가 같이 먹고살 수 있는 먹거리 중 하나죠. 공동체적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브랜드라고 봅니다." 프릳츠커피컴퍼니 김병기 대표
"내 아이덴티티로 몸에 붙이고 싶은 무엇인지가 브랜드 파워를 결정하는 것 같아요." 퍼블리 박소령 대표
"'기대감'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 우리 조직, 상품군에 대해 신뢰하고 기대할 수 있게끔 하는 거요." 그리드잇 이문주 대표
"브랜드는 '자신이 가진 것'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
브랜드에 대한 대표들의 의견은 모두 달랐다. 하지만 비슷한 것은 그들이 정의하는 '브랜드'에서 그들이 꾸려나가는 브랜드의 방향성이나 색깔들이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에 대해 물었을 때 몇몇의 대표들은 "제가 브랜드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이라고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말하지만 그들은 모두 브랜드 전문가로 보인다. 아니.. 브랜드 전문가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첫 번째 법칙처럼 브랜드 전략이라는 것은 결국 사업 전략.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라는 말처럼 사업이 곧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업을 꾸려 나가는 과정에 있는 모든 것이 브랜딩이고, 그것이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그 브랜드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대표들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많았지만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의 인터뷰에서 묵직한 울림을 느꼈다.. 사업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그 내용을 추려본다.
1.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라는 것
2. 초기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기본적인 생명유지장치'를 만드는 것. 투자받거나 하지 않아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3. 브랜드는 결국 제품/서비스를 통한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것.
4.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사람. 창업자의 소명감과 진정성이 바로 그 회사의 첫 번째 브랜드가 된다.
5. 평범한 사람들도 적절한 경영방법을 배우면 누구나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6. 플랫폼의 동의어는 '성공'이다. 플랫폼은 목표가 아니라 성공의 부산물일 뿐이다.
7. 창업하는 사람이 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그릇과 자신만의 인생 방향이 있으니 남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가라.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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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만드는 남자 | 김주황
lllayer(레이어) CEO & Creative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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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경험을 설계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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