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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 만드는 남자 Dec 18. 2019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기억해야 할 것들

[책] 창업가의 일  - 임정민

책을 읽다 보면 본인의 경험이 넘쳐나서 그것에 글에 툭툭 묻어 나오는 책들이 있는 것 같다. 이론적인 어떤 법칙보다 직접 보고 겪은 것들이 저자 내부에 쌓이고 쌓여서 넘쳐 흘러나오는 것 같다. 이 책이 그랬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얻을게 많은 책이다.


또한 읽기가 참 좋았다. 크게 7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안에도 세부적으로 챕터가 여러 개로 나눠져 있어서, 한 챕터별로 짧은 건 2~3페이지 에서 긴 건 7~8페이지 정도라서 한 챕터씩 읽기가 좋았다.


읽기가 좋은 구성에 내용까지 탄탄해서 읽고 난 후 이 책은 진짜 제목 '창업가의 일'처럼 '창업가'들이 꼭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그중에도 투자유치를 생각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더욱더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누구?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부분에는 저자의 스토리도 한몫을 했다. 저자 "임정민"님은 현재 500스타트업 코리아 대표파트너로 계시는데 ( 소개  저자 소개) 링크를 들어가 보면 스펙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업계 경력이 너무 빵빵하신 분이라 이분의 이야기라면 믿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담이지만 이 책을 큐레이션 했던 퍼블리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서도 저자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었던 터라 더욱 관심이 생겼다.)





주요 내용

책은 창업가의 마인드적인 부분부터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방법이라던지, 좋은 투자자를 잘 알아보는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들과 창업가로서 풀어가야 할 인류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둘러보니 각 챕터명들만 살펴봐도 궁금하거나, 필요한 내용들이 많아 보인다.

아이디어는 시작일 뿐  /  스타트업을 하면 안 되는 이유  /  원대한 아이디어보다 하찮은 실행이 낫다.  /  당신의 아이디어가 안 좋은 이유  /  아이디어는 데이터 속에  /  성공은 첫 번째에 오지 않는다.  /  스포츠와 스타트업  /  공동창업자의 다툼  /  300년 사업계획서  /  유니콘과 바퀴벌레  /  잘 나가는 회사소개서  /  성공하는 사업계획서  /  좋은 투자자를 알아보는 법  /  시간은 가장 강력한 무기  /  후입 선출  / 중요한 결정은 수요일에






기억해야 할 10가지 창업가의 일

이 책에는 아주 감사하게도 마지막에 [기억해야 할 10가지 창업가의 일]로 요약을 해주시는데, 이 내용만 잊지 않아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1. 아이디어, 제품보다는 팀이 먼저!

훌륭한 팀을 만들면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이디어는 흔하다. 부족한 건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별것 아닌 아이디어도 훌륭하게 수행하면 멋진 제품이 된다. 우리 팀의 비전에 공감하고 가장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 나머지는 따라온다.


2. 작게 시작하라.

꿈은 크게 갖되, 첫 실행은 작게 하라. 처음부터 모든 기능과 멋진 디자인이 들어간 앱이나 웹사이트가 없어도 된다. 고객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고객이 느낄 우리 제품의 핵심가치를 전달하고 실험하는 데 집중하라. 많은 경우, 프리토 타이핑과 린 스타트업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승부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더 잘 실행하느냐에서 갈린다.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기보다는 부족한 아이디어를 작게 여러 번 실행해서 멋진 아이디어로 만들어야 한다. 특허, 비밀유지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 이 세상 누군가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숨기고 보호하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더 많은 피드백을 받는 것이 낫다. 아이디어보다는 실행에 집중하라.


4. 빨리 실패하라.

하지만 실패로부터 데이터를 모으고, 다음에 어떻게 개선할지를 철저하게 계획하라.


5. 팀에 업무를 주지 말고 업무를 할 동기를 주어라.

동기부여야말로 창업가가 할 일 중 가장 우선이다. 팀의 열정이 살아 있다면 일일이 할 일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해 온다.


6. 사람이 먼저다.

채용, 인사, 복지는 창업가가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일이다.

제대로 된 팀을 만들면 훌륭한 아이디어와 멋진 실행력이 생긴다. 가끔은 버스에서 내려야 할 사람들을 설득해서 내리게 하는 것도 창업가가 할 일이다. 해고야말로 창업가가 아니면 대신할 사람이 없다.


7. 가족 같은 회사가 아니라 스포츠팀 같은 조직을 만들어라.

회사는 가족이 아니다. 팀의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하는 스포츠팀이다. 팀워크야말로 성장을 만들어내는 동력이다.


8. 거꾸로 하라. 최신 순으로 하라. 범위를 다르게 나누어보라.

창업가의 사고방식은 다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면 사소한 것부터 다르게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9. 여유를 가져라. 잘못된 결정은 항상 가장 바쁠 때 나온다.

바쁘고 복잡할수록 멀리서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라. 바쁘고 머리 아프다고 대충 한 결정은 결국 큰 손실로 돌아온다. 정신이 맑고 명확한 상태를 유지하라. 수없이 밀려드는 수십 가지 잡다한 일들을 머릿속에 넣어둔 상태로는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하기 어렵다.


10. 꿈은 유니콘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바퀴벌레처럼 살아라.

가난은 창업가를 천재로 만든다. 돈을 많이 써서 이기는 것은 쉽지만, 돈을 쓰지 않고 이기는 것이야말로 스타트업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이다. 제품 시장 적합성을 찾을 때까지 가설 하나하나를 실험하라. 실패에 굴하지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라. 사람들은 성공한 창업가만 기억한다. 성공하기 전까지는 이름 없는 스타트업에 불과하다.


바퀴벌레 처럼 어떤 시련이 와도 살아남아라.. 버텨라!!




그 외 기억하고 싶은 것들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



창업가는 어떤 사람?

- 창업가는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정의한다.

- 창업가는 한 가지에 광기 어릴 정도로 몰두한다.

- 창업가는 언제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 창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남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회사의 비전 무엇인지 정리할 때 유용한 팁

- 10년 후에 [뉴욕타임스]의 1면에 우리 회사에 대한 기사가 어떻게 나오면 좋을지 실제 기사를 작성해보라!


성공은 첫 번째에 오지 않는다.

- 앵그리버드는 로비오가 52번째 만든 게임이었고, 애플 1은 겨우 200대 정도 팔렸다


경쟁

- 경쟁이 있다는 것은 시장이 있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스피드

- MVP (Minimun Viable Product)를 만들어서 더 빠르고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빠르게 고객에게 선보여라. 에릭 리스의 [린 스타트업]이란 책을 읽어보자


고객

-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 내가 좋아하는 일 1가지를 이루기 위해서 10가지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


채용

- 편하게 취업사이트에 광고 하나 내고는 좋은 사람이 뽑히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은가? 프로스포츠 구단의 감독들이 선수들을 영입하는 모습을 봐라.


창업가가 결코 위임하지 말아야 할 것

1. 채용과 해고, 성과보상에 관한 일

2. 비전과 목표 수립

- 비전은 구성원들이 날마다 행동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초기 비전과 100%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두려워말고 수정하라.

3. 기업문화

- 회사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한 공통의 기억이다.


공동 창업자

- 지분을 동등하게 나누지 마라

- 이사회 구성도 가능하면 홀수로 하고, 초기에는 3인으로 하라

- 주주 간 계약서를 작성해라.


유니콘과 바퀴벌레

- 유니콘을 꿈꾸되 바퀴벌레처럼 어떤 어려운 환경에도 살아남아라.


제품보다는 비전

- 제품은 실패할 수 있다. 비전이 분명하면 실패로부터 배워서 피봇팅 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

- 받지 마라.. 리소스를 사업을 키우는데 쓰는 것도 부족한데, 사업의 방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국책과제 등을 실행하면서 리소를 활용하지 말라.


사업계획서

- 날마다 쓰는 CEO의 일기 같은 것이다. 매일 우리 회사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설문조사보다는 데이터

- 설문조사와 실제 행동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연구해야 한다.








이 책 마지막에 추천도서를 꼭 읽어보자.

무려.. 1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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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만드는 남자 | 김주황
lllayer(레이어) CEO & Creative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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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경험을 설계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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