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벚꽃홍차의 향기가 꿈결로 흩날리고

Brandmother X Benoit Tardif

by 브랜드마더
1 Benoit Tardif.jpg Artist : Benoit Tardif, Agency : Colageneparis.com




벚꽃이 필 때면 어릴적 꿈을 꾼다.

누군가 어른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서 있으면

멀리 서커스 퍼레이드가 다가온다.

코끼리가 물구나무를 서고 곰이 저글링 하면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끝으로 오색종이가 쏟아진다.

오색종이는 벚꽃잎이 되어 하늘 가득 날린다.

와 하는 웃음 끝이 불안해지는 건,

항상 다음 순간

잡았던 손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허둥지둥 제자리 뛰다 잠이 깨면,

온종일 손 끝에서 힘이 빠진다.


작은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선반을 뒤적이다,

깊숙히 쑥스러이 앉은 찻잔에 눈이 간다.

선물받은 그대로 꽁꽁 아꼈다가 독립하는 딸의 짐에 몰래 껴넣은

엄마의 찻잔.

하얀 잔 위에 흩어진 분홍 무늬들이

이제보니 벚꽃잎인가 싶다.


7년 전 떠나온 도시는

지금 온통 분홍빛으로 아른거리려나.

고개 돌려 외면한 시간만큼

그림자는 커지나보다.

. . .

엄마, 나랑 꽃구경 갈까.

전화 너머 숨소리가 살짝 들뜬다.








Benoit (Ben) Tardif는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Benoit 이미지는 단순하고,

효과적이며, 화려합니다.

종종 아이러니로 얼룩진 그의 스타일은

실크 스크린과 포스터에 대한 관심으로

특징 지어집니다.

Benoit은 전통적이고 디지털적인 기술에서

특정하고 개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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