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Benoit Tardif, Agency : Colageneparis.com
벚꽃이 필 때면 어릴적 꿈을 꾼다.
누군가 어른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서 있으면
멀리 서커스 퍼레이드가 다가온다.
코끼리가 물구나무를 서고 곰이 저글링 하면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끝으로 오색종이가 쏟아진다.
오색종이는 벚꽃잎이 되어 하늘 가득 날린다.
와 하는 웃음 끝이 불안해지는 건,
항상 다음 순간
잡았던 손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허둥지둥 제자리 뛰다 잠이 깨면,
온종일 손 끝에서 힘이 빠진다.
작은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선반을 뒤적이다,
깊숙히 쑥스러이 앉은 찻잔에 눈이 간다.
선물받은 그대로 꽁꽁 아꼈다가 독립하는 딸의 짐에 몰래 껴넣은
엄마의 찻잔.
하얀 잔 위에 흩어진 분홍 무늬들이
이제보니 벚꽃잎인가 싶다.
7년 전 떠나온 도시는
지금 온통 분홍빛으로 아른거리려나.
고개 돌려 외면한 시간만큼
그림자는 커지나보다.
. . .
엄마, 나랑 꽃구경 갈까.
전화 너머 숨소리가 살짝 들뜬다.
Benoit (Ben) Tardif는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Benoit 이미지는 단순하고,
효과적이며, 화려합니다.
종종 아이러니로 얼룩진 그의 스타일은
실크 스크린과 포스터에 대한 관심으로
특징 지어집니다.
Benoit은 전통적이고 디지털적인 기술에서
특정하고 개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