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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Oct 27. 2024

에필로그

성장의 여정: AI와 함께한 아빠와 아들의 도전

“이제는 공부할 때야!”


작지만 결심에 찬 목소리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려요. 주변의 소음도, 독서실의 차가운 공기도 이 순간엔 그에게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저 그 앞에 놓인 문제집, 쌓여 있는 노트, 그리고 연필 하나만이 그의 세계예요.


아들의 얼굴에는 희미하게 웃음기가 남아 있지만 그 이면엔 결단력이 가득합니다. 밤늦은 시각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책에 집중하려는 그의 모습은 마치 전투를 준비하는 군인처럼 느껴져요. 100일이라는 숫자가 마음속에서 깜박이고, 그 숫자가 지금의 그를 움직이게 해요. 여유는 이제 뒤로 미뤄두고, 앞으로 펼쳐질 시험에 대한 집중력이 그의 모든 에너지를 끌어 모으고 있어요.


공부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 순간의 아들은 다른 어떤 때보다도 단단하고, 그 결심이 분명해졌습니다. 작은 방 안에서 그가 만들어내는 결심의 울림이, 책상 위에 펼쳐진 책장마다 가득 차 있는 듯해요.


이제야 말로 정말 '공부할 때'가 된 거예요.


실패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향해

아들의 이야기는 흔한 고등학생의 여정과는 조금 달랐어요. 그저 대학입시를 위한 맹목적인 공부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고, AI와 게임 개발 같은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것을 꿈꾸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 많은 것처럼 보였지만, 아들은 그 속에서 삶의 목표와 비전을 발견해 나갔어요. 공부가 아닌, 자기만의 세계를 통해 인생의 길을 개척하려는 모습에 아내와 저는 정말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었어요. 우리 세대는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이 성공의 표준이었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AI 시대에 적합한 길을 찾아가고 있었어요. AI와 본인의 창의력을 결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그 도전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해 나갔어요.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장의 기회

AI와 게임 개발에 몰두하며 수많은 좌절을 겪으면서도 아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뉴진스빌리지'는 게임 개발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중단되었고, '어라운드' 앱도 모든 기능을 구현해서 출시하기가 상당히 버거웠죠. 처음 맛보는 좌절감에 힘들어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문을 열어주었어요.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적 도전과 어려움을 경험한 덕에, 아들은 현실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자신의 목표를 재정립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수능 D-100일 즈음, 아들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찾아왔어요. 그는 수능 준비로 돌아서면서 공부와 창업의 본질적인 차이를 깨닫기 시작했고, 자신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부의 길을 다시 걸어보겠다는 결심을 굳혔어요. 이 과정은 단순히 시험 준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아들에게 수능 준비는 미래의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고, 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기 위한 훈련과도 같았습니다.



부모의 역할: 지지와 기다림의 의미

아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동안, 저 또한 여러 감정이 교차했어요. 때로는 불안하고 속상했지만,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다려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무조건적인 ‘지지와 기다림’ 임을 알게 되었죠. 부모의 바람대로 그가 안정적인 길만을 걸었더라면, 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진정으로 깨닫지 못했을지 몰라요.


아들이 게임 개발의 어려움과 좌절을 경험하고, 그것이 얼마나 값진 배움인지를 깨닫기까지는 시간과 많은 지지가 필요했어요. 실패를 통해 그는 그동안 무심했던 대학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AI와 창업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부족한 지식을 채우는 과정이 필요했던 거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

이제 아들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의 목표는 단순히 입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에요. 아들은 AI를 통한 창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품고 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대학을 바라보고 있죠. AI와 창의력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그의 꿈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어요.


뉴진스빌리지와 어라운드 앱을 통해 경험한 소중한 성공과 좌절은 아들에게 큰 배움이 되었고, 아들은 이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꿈을 꿀 동료들과 협력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대학에서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실력을 갖춘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아들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아들은 독서실에서 수능 공부에 매진 중이에요.


결론: 진정한 성공의 의미

아들과 함께한 여정을 통해, 저는 오늘날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주체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어요. 이제 더 이상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아이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진정한 성공의 의미임을 깨닫게 되었죠.


부모로서 우리는, 정말 어렵지만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며 성장과 만족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요즘의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이지 않을까요.


“아빠! 서울대에 들어가도 트럼프월드 아파트는 못 산다니까!”


라고 외치며 공부 대신 게임 개발로 전환했던 고등학교 1학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저와 비슷한 경험들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며, 그들이 실패나 성공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주는 부모의 믿음과 기다림 같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이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힘들지만 긴 시간 기다림 끝에 저의 아들은 조금 먼 길을 돌아 자신만의 길을 찾았어요. 부모로서 자식을 키우는 일에는 깊은 사랑과 함께 때로는 힘겨움도 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아이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음을 느껴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 그리고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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