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의 어디쯤을 살아가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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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성프리맨

https://youtu.be/HHZ4WnVLPmM?si=OdEFRivTB-E6fooT

김부투 쌤


평소 이 채널의 애청자로서 열심히 보기만 하고 있다.


'내 비록 부자는 아닐지언정 꿈만은 크게 가지리라.'


그와 나의 차이점은 명확하다.


[그=갓물주]이고 [나=?] 상태라는 점. 아침부터 셀프디스하려는 목적은 아니니 이만하고.


영상을 보면 [생애 주기]에 대해 다룬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적으로 사람이 사회생활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주기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굴의 의지로 기존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성과를 내는 이도 있으나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27 - 61세


아마도 남자를 기준으로 삼았을 거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 정상적으로 취업하는 시기와 어느 정도 유관해 보이는 나이대다.


일단 남녀를 떠나서 중요한 건 대략적으로 인생에 있어 무탈하게 산다는 가정하에 30년 내외의 [플레이어] 기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라 함은 자본주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뜻하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일단 영상을 안 보실 분을 위해 그 기회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제1주기 : 28 - 38
제2주기 : 38 - 48
제3주기 : 48 - 58


어디까지나 개괄적으로 어림잡은 수치이니 절대적이라 믿는 건 곤란하다.


일단 나를 대입시켜 보니, '흠, 제1주기는 이미 지나버렸네. 현재의 난 [제2주기]에 포함되어 있구나.'


여하튼 부투쌤의 조언에 의하면 주어진 3번의 주기 안에서 각 1번씩 부자가 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핵심인데, 과연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그리 생각하자 큰 슬픔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 이미 흘러가버린 제1주기를 되돌릴 수는 없는 상태기도 하고.


여기서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내용이 하나 더 있다.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크게 충격적이지 않을 수도 있긴 하다.


제2, 제3으로 나뉘는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질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왜냐?!


사실상 제3주기는 큰 투자나 모험을 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은퇴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이때 실패를 하면 재기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미 많은 노쇠하가 진행된 상태. 이때는 그냥 현상을 유지해 가며 사는 것만도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실질적으로 딱 1번의 기회만 남았잖아?'


48살까지... 생각보다 많이 안 남았는데. 나 이러고 살아도 되는 걸까?


부자의 꿈이 없다면 큰 걱정 안 하고 살아도 될 텐데, 루피가 해적왕이 되겠다는 것처럼 여전히 내 미래의 꿈은 부자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 보는 것이니 조급해질 수밖에 없달까.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부자가 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요,
부자가 되기 위해 일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 부자를 좇아 살고 싶다 망언을 하는가?


왜냐고 물어보신다면,

"좋아 보여서요."라고 밖엔 답을 못 드리겠다.


누군들 가난하게 살고 싶겠는가. 그냥 꿈이라도 크게 가져보는 것뿐이다.




그런데 정말로 인생에서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만 같다. 언제나 꿈을 이루기엔 나이 따윈 중요치 않아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너무 안일하게 느껴진다. 마냥 긍정과 희망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철딱서니 없는 짓일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


과연 나는 내 글이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유통되기를 바라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더니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이유는 당연하게도 '아무 생각이 없으니까...'였다. 그저 묵묵히 쓰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에 가깝다. 무책임이라는 표현을 가져다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행동이다.


이 와중에 아내는 가계 걱정을 하며 또 다른 [일]을 구해볼까 시도 중이다.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모든 생계를 떠넘기는 게 좋은 일은 아닐뿐더러, 미안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나 또한 적극적으로 [일]을 구해야 할 텐데. 또 막상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니, 한번 백수의 맛을 보니 헤어 나올 수 없게 되어버린 탓일까. 여하튼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신 차리자.'

'정신 좀 차려.'

'왜 그러고 사는 거야?'


수없이 많은 목소리는 하나 같이 [질책]에 가까웠다.


이쯤 되면 답은 정해진 게 아닐까?

어느 정도 세상의 흐름에 순응해 무던히 남들 하는 대로 살아야 되는 게 아닐까?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평범하게 살 의무가 있단 말이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무엇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 한 번뿐인 인생을 헛되이 살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나와는 거리가 먼 [부자]에 대한 꿈은 왜 좇는 것일까. 모순적일 수도, 기만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그래도 아직 인생이 끝난 게 아니야. 아직 난 제2주기에 속해 있고, 기회가 있는 상태라고!'


기회의 형태가 어떻게 왔다 사라지는지는 살아보니,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다.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다면 막상 다가온 기회도 흘려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 아닐까.


내게 있어 글을 쓰는 건 [취미]이자 [업]으로 삼고 싶은 꿈이다. 지금 내가 흘려보내는 하루하루가 [노력]은 맞는 것일까?


'맞다고 생각하고 써야지. 아니라고 하면 안 쓸 생각이야?'


쉬이 답을 하지는 못하겠다.


- 일단은 뭐라도 쓰자.
- 기왕이면 잘 쓰도록 하자. (현재 쓸 수 있는 상태에서)
- 장기적인 글쓰기 목표를 수립하자. (다시 한번 소설을 써내자. 할 수 있어!)


아스라이 스러져버릴 꿈이 될지언정 쓰도록 하자.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 하나에서 수많은 질답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12척.jpg https://www.youtube.com/watch?v=_jdtW_3iNOk


-감히 이순신 장군님을 들먹여?!


'내게는 무엇이 남아있는가?'


질문은 나를 향했다. 대답은 내가 할 차례이다.


원래 과정이라 함은 불투명하고 도착하기 전까지 한 치 앞을 모르는 묘미가 있지 않겠는가? 언젠가 도착점에 서 있을 거라 믿으며, 그저 발 밑만 보고 걸어보는 수밖에. 그래도 최소한 나침반의 방향 정도는 살펴보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내게 주어진 [제2주기]가 좋은 시절이었구나 생각하게 될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오늘도 열심히 희망회로를 돌리며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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