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계신가요
이상하다. 유입이 줄었다.
내 글이 이상해져서 안 읽는 것일까.
나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달라진 건 나일까, 환경일까, 아니면 글일까.
'감을 잃었나...'
아내에게 물었다.
"변했어?"
"아니, 잘 모르겠는데."
아참 아내는 딱히 내 글에 관심이 없었지.
그래도 변해 보이진 않나 본데.
그렇다면 늘 맛보던 맛에서 크게 변하지도 않은 거 같고.
어째서 갑작스레 유입이 줄었단 말인가.
혹시...
브런치 관계자님께 밉보이기라도 한건... 아니겠지.
결국 이유를 모르는 난 '망상'만 할 뿐이다.
뭐... 그렇다고 글을 안 쓸건 아니고.
쓰는데 다소 힘이 빠지는 감은 있다.
초연한 척해보려 해도 리액션만큼 동기부여에 도움 되는 건 없는 건가.
이율배반적인 자신을 보며 푸념이나 한바탕 쏟는 중이다.
-그럴수록 더 잘 쓰란 말이야. 뭐라도 된 줄 알고 말이야 쯧! 안 읽어주면 장사 없다고.
정말로 그렇다. 타인이 읽어주길 바라며 쓴 글이 읽히지 않으니 마음이 아프다.
그동안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어쩌면 나도 모르는 새 맛이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돌파구는 있는가?
딱히 없다.
글이란 게 그렇다.
누군가 읽어주기 전까진 그저 텍스트의 모음집일 뿐이다.
의미를 갖기 위해선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이 들여져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었다는 것도 기적같은 일이다.
어쩌면 지금의 글도 돌파구 중 하나가 되길 바라는지 모르겠다.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글.
그냥 묵묵히 써내면 되는 것을, 나는 꼭 티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듯하다.
여하튼 잘 풀리든, 안 풀리든 일단은 써보자.
쓰다 보면 다시 또 지금의 고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올지도 모르지 않겠나.
프로도 아닌 주제에 벌써부터 잿밥에만 관심이 높아서야 쯧.
그래도 가엾이 여겨주소서.
관심에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는 법은 항상 고달픈 법이니까.